생활경제 유통

유통가 식품 수입 다변화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치솟는 물가와 일본 방사능 공포로 유통가가 수입산 신선식품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국내산 과일·채소는 이상저온 현상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한 데다 수산물은 일본발 방사능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이를 대체할 수입국도 갈수록 다변화되고 있다.

이마트는 전체 과일 물량에서 수입산 비중이 2009년 27%, 지난해 30%에 이어 올 들어 3월 현재 36%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작황 부진으로 국내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과일은 수입 원산지를 미국, 필리핀, 뉴질랜드, 칠레 등으로 넓히고 있다. 미국에서 오렌지, 자몽, 체리, 석류 등을 들여오는 등 대체 수입과일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수산물은 국내산 어획량이 급감한 가운데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방사능 공포가 커지면서 일본 외 지역으로 수입국이 확대되고 있다.

주수입국이 일본인 고등어는 노르웨이, 캐나다 등으로 원산지를 바꿨으며 오징어는 아르헨티나산으로 대체하고 있다.

장어와 꽁치는 대만산에 수입을 집중하고 있으며 새우도 태국, 베트남, 호주, 중동 등으로 수입처를 넓혔다.

홈플러스는 이달 1∼28일 수입 신선식품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5∼2배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과일은 28.7%에서 35.0%로 상승했고 수산물은 6.2%에서 16.5%로 늘었다.

최희준 홈플러스 해외상품팀 팀장은 "최근 이상저온 현상으로 국내산 신선식품 작황이 악화되고 구제역으로 인한 축산물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며 "여기에 방사능 불안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입산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이달 들어 수입 신선식품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과일은 지난 1, 2월 수입산 비중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4.2%, 22.9% 늘어났다. 이 달 들어서는 36.6%로 크게 증가했다. 일본 방사능 불안이 증폭된 수산물도 이달 들어 수입산 비중이 전년보다 26.5% 급증했다. 슈퍼와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 들어 현재까지 수입 과일 비중이 지난해 동기 대비 72.9%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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