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펀드 난립이 투자자 불신 야기
소규모 펀드 난립이 펀드시장에 대한 투자자 불신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 박창욱 선임연구원은 29일 자본시장 위클리를 통해 “소규모 펀드가 난립할 경우 운용상의 단점으로 수익률이 저하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국내 펀드시장 규모는 2694억달러 규모로 세계 12위 수준. 하지만 펀드수는 세계 2위를 기록할 만큼 펀드수가 많다. 펀드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펀드수가 존재하는 까닭은 100억원 미만 소규모 펀드 때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소규모 펀드수는 6097개로 전체 펀드수 대비 65.9%에 달하고 있다. 반면 소규모 펀드 설정규모는 2월말 현재 14조9000억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규모 대비 5.0%에 그치고 있다.
박 선임연구원은 “소규모 펀드는 편입종목의 한계와 관리비용 증대 등 운용상의 단점이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돼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펀드규모가 50억원에 미달할 경우 감독당국의 승인 없이 펀드를 임의해지 할 수 있도록 했고, 유사한 소규모 펀드를 통합해 하나의 대형펀드로 운용할 수 있도록 모자형 펀드로의 전환을 허용토록 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감독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도 시행이후 현재까지 뚜렷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제도 개정 직전인 지난해 5월말 이후 월간 추이를 보면 소규모 펀드는 개수와 비중 모두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50억원으로 돼 있는 임의해지 가능 규모를 100억원 미만으로 상향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업계도 신규상품 설정 및 판매에 치중하지 말고 기존 펀드에 대한 안정적이고 일관적인 운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김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