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李대통령 “한국농업 경쟁력 갖추면 중국부자도 사먹는 시대온다”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신용과 경제사업 분리를 골자로 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 공포안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농협 개혁은 헌정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면서 “농협법이 실질적으로 농민을 위한 법이 되도록 정부도 각종 지원책을 포함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농민이 잘살려면 결국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자립해야 농민과 농촌이 잘사는 시대가 오고, 농업도 다른 산업과 똑같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정부와 농민이 합심하면 농업이 낙후 산업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금은 우리가 중국에서 많은 농산물을 사다 먹지만, 우리 농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질 높은 농산물을 생산하면 아마 중국의 부자들이 한국 농산물을 많이 사먹는 시대가 꼭 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가 가장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은 농사짓는 농민도 별로 득을 못 보고 소비자도 득을 못 보면서 중간상인만 득을 보는 유통구조”라면서 “농협이 적극 노력해서 농민이 좀 더 득을 보고 소비자도 함께 득을 보는 체계를 하루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상이변과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에게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농협이 농업선진화를 위한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서명한 농협법은 31일 공포돼, 오는 2012년 3월2일부터 시행된다.

서명식에는 국회 최인기 농림수산식품위원장과 같은 상임위 소속인 정해걸 강석호 김우남 의원,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최인기 위원장은 “농민들은 자기들은 생산만 하고 농협이 유통 판매해서 통장에 돈을 넣어 주는 체제를 바라고 있는데, 이번 농협개혁은 그런 기초를 마련했다는 데 뜻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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