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무릎에 물 차거나 관절 쑤신다면..몸 속 떠 다니는 ‘뼈조각’이 원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29 16:35

수정 2014.11.06 23:30

50대 김모씨는 겨울만 되면 무릎통증이 나타난다. 무릎관절에 물이 차는 ‘활액막염’으로 진단받은 김씨는 통증이 있을 때면 병원에서 관절의 물을 빼는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최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진단을 한 결과 관절에서 떨어져 나온 조직이 무릎관절 사이에 끼여 통증과 활액막염을 발생시켰다는 것을 알았다. 수술로 좁쌀만 한 조직을 꺼내자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도 사라졌다.

■관절 내부에 떠다니는 유리체

활액막염은 관절 내에 있는 관절주머니에 관절액이 차는 것을 말한다.

‘무릎에 물이 찬다’고도 표현한다. 부종으로 인해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으며 구부릴 때마다 관절막이 팽창해 통증이 심해진다. 활막의 세균성 감염, 무릎의 외상 등으로 증세가 나타난다.

서울 튼튼병원 구로점 관절센터 이상호 원장은 29일 “관절 내부에 떠다니는 이물질을 유리체라고 한다”며 “연골조직이나 기타 다른 조직이 뼈에서 떨어져 나오거나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인해 생긴 이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주로 남성에게 나타난다”며 “운동을 하다가 무릎관절을 다쳐 연골 조각이 떨어져 나가거나 성인이 된 후에는 작은 혈관이 막혀 무릎관절의 뼈가 괴사하면서 연골조각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동기나 청소년기에는 관절 내 유리체가 발생해도 초기인 경우에는 절대 안정을 취하면 연골이 뼈에 달라붙어 새로운 뼈를 형성하면서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떨어진 유리체가 흡수되지 않고 관절 내부에 끼이거나 관절 구석에 자리잡고 앉아 활액막을 자극해 활액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유리체로 인해 활액막염이 생겨 관절에 물이 차면 유리체를 제거하기 전에는 관절에 물이 차는 증상이 계속 반복된다.

■무릎관절 정밀검사 필요

떨어져 나온 유리체는 관절 내부라면 어디든 끼이고 자극할 수 있다. 때문에 증상도 다양하다. 관절의 부종과 욱신욱신한 동통, 관절의 움직임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관절 유리체의 크기는 대략 좁쌀만 한 것부터 조약돌만 한 것까지 크기도 다양하다. 때로 유리체가 클 때는 무릎관절을 만져보면 둥근 구슬 같은 것이 만져지기도 한다. 관절통의 원인이 되는 유리체를 제거하지 않으면 어떤 보존적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고 만성적인 관절통으로 이어진다.

관절 내 유리체는 일반 문진검사나 X레이 검사로는 발견하기 힘들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관절 내부를 정밀히 관찰하거나 관절 내시경을 통해 검사해야 발견이 가능하다. 쉽게 낫지 않는 관절통이 있다면 같은 물리치료를 반복하지 말고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하기도

관절 내 유리체 중에는 뼛조각을 포함한 유리체도 있다.
이렇게 뼛조각을 포함한 물질이 무릎관절의 연골 사이에 끼이면 관절연골을 손상시켜 조기에 퇴행성관절염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이 어렵다면 수술로 이 유리체를 제거해야 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주로 이루어지는데 무릎관절에 1㎝ 정도의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관절의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관절 속에 있는 유리체를 빼내면 된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