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열·판매때 비용 요구 ‘장벽’..스마트TV,中 진출 ‘막막’
한국 스마트TV가 중국시장 입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자유로운 온라인 소통이 가능한 한국 스마트TV에 대해 과도한 '규제 장벽'을 친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TV기업들은 인터넷 검색과 인맥구축서비스(SNS) 기능을 완비한 스마트TV 신제품을 중국에 제대로 판매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한발 앞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TV를 만들고도 세계 최대 액정표장치(LCD) TV시장인 중국(연간 3900만대)에서 정상적으로 스마트기능을 구현하는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처럼 중국에서 한국 스마트TV 판매가 지연되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인가한 현지 특정 인터넷서비스 기업과 연계해 사업을 벌여야 하거나, 사실상 과세성격의 비용 부담을 요구하는 등의 규제가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런 중국의 불합리한 규제는 한국 기업들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측은 스마트TV가 종전 TV와 달리 인터넷과 SNS 기능, 애플리케이션 기능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한 점을 들어 별도의 비용 부담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정부의 의도와 맞지 않는 모든 인터넷 서비스를 일부 검열하는 시스템을 갖춘 중국이 강력한 인터넷 기능을 갖춘 스마트TV의 중국 내 확산에 따른 파장을 우려한 결과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그간 중국은 '사회 안정'을 명분으로 정부차원에서 온라인 인터넷 홈페이지를 비롯해 e메일, 모바일 메시지, 게임, SNS 등을 정부의 통제하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중국 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서방 SNS는 허용되지 않고 있을 정도다.
사정이 이렇자, 한국 기업들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단, 한국 기업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중국 현지 인터넷서비스 기업과 연계를 추진하면서도 스마트TV 판매시 일정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러다간, 한국 스마트TV가 다양한 스마트기능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무늬만 스마트TV' 형태로 중국에서 판매되는 일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TV사업은 로컬기업(현지기업)의 저가 공세로 이윤이 박한 상황인데 여기에다 스마트TV에 과다한 규제를 부과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향후 중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양형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