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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욱 하나UBS자산운용 사장 “자문사 헤지펀드 진입장벽 높여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3.29 17:55

수정 2014.11.06 23:27

"자문사의 헤지펀드 진입 장벽 높여야 한다."

진재욱 하나UBS자산운용 사장(사진)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헤지펀드 운용에 있어 운용 철학과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금융당국에 주문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사장은 "헤지펀드가 허용되면 자산운용사보다 자문사들의 많은 진출이 예상된다"면서 "헤지펀드는 아무나 할 수 없는 만큼 감독당국이 운용 능력이나 트랙레코드 등을 갖춘 곳에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헤지펀드의 70%가량이 금융위기에 문을 닫았지만 운용 철학과 기본에 충실했던 헤지펀드들이 살아남았다"면서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또 "우수한 헤지펀드 인력을 영입하고 트랙 레코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세계 헤지펀드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UBS글로벌자산운용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4·7'로 요약되는 경영목표도 분명히 제시했다.

진 사장은 "지난해 펀드 환매와 자문형 랩과의 경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진 못했지만 상품과 운용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2015년까지 펀드시장 점유율 7%, 업계 4위 도약, 주식형펀드 순자산 규모 7조원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이어 "하나금융그룹과의 UBS글로벌자산운용의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우수한 성과로 인정받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운용·상품·영업·관리 측면에서 업계의 주목과 인정을 받는 올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국민의 투자 대상은 펀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펀드와 경쟁관계이자 대안관계인 자문형 랩은 소액 자산가에게는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고액 자산가 위주로 가는게 맞고 헤지펀드는 도입 초기 관심과 주목을 받겠지만 결국 수수료, 리스크 관리, 운용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펀드로 투자자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주식시장 전망과 관련해 유병옥 주식운용본부장은 "올해 증시는 상저하고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이나 유가 급등만 없다면 하반기 주식시장은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기가 시들한 채권 투자에 대해 황재홍 채권운용본부장은 "채권 투자는 펀드 측면에서 가치 있고 유효하다"면서 "자산 배분이나 퇴직연금,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위해서는 리테일쪽 채권형 펀드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