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넥센타이어 야심작 성능시험 뒤져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넥센타이어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개발한 하이엔드급(초고성능) 타이어가 국제 성능 시험에서 13위를 기록했다.

특히 초고성능 타이어는 타이어 업체의 기술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여기고 있는 상황인 만큼 넥센타이어의 이번 성적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자이퉁'은 70여개의 타이어 업체 중 상위 14개 회사를 대상으로 성능 실험을 한 결과, 넥센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가 13위에 그쳤다. 아우토자이퉁은 아우디 A3 차량에 43.18㎝(17인치) 타이어를 장착,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상에서 핸들링, 제동, 연비, 승차감 등 다양한 평가를 했다. 국내 타이어 업체 중에는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포함됐다. 특히 넥센 N8000은 젖은 노면에서는 106점, 마른 노면에서는 95점을 받아 총점 210점을 기록했다. 1위는 257점을 획득한 피렐리 'P제로'다.

N8000은 넥센타이어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의 도약을 위해 야심차게 개발한 제품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3월 N9000, N8000, N6000 등 초고성능 제품 3종을 개발·출시하면서 국내시장뿐 아니라 유럽·미국 등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덕분에 지난해 실적도 좋았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1조803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내수 부문은 전년 대비 42.3% 성장했다. 유통채널 확대와 국내 완성차업체로부터 K5, 신형 그랜저 등의 신차 타이어 공급(OE) 수요 급증 그리고 넥센히어로즈와 모터스포츠 등의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이 주요 요인이다. 또 지난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5억불 수출탑을 받기도 했다.

넥센타이어 이현봉 부회장은 최근 "지난해 지속된 전 세계적인 불황기에도 넥센타이어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며 경남 창녕공장 착공과 스포츠마케팅 등 공격경영으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아우토자이퉁에서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의 주요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하위권으로 나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센타이어가 최근 몇 년간 내수 시장에서 급성장했고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능 타이어로 실력을 인정받을 단계인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타이어 업계는 넥센타이어의 이번 테스트 결과가 기술력의 한계인지, 신기술 개발의 디딤돌이 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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