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원전 총체적 관리부실..쓰나미·원전부실 경고 무시

김영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를 방사능 공포로 몰아 넣고 있는 일본 동북부 지진해일(쓰나미)이 지난 2007년부터 예고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 당국은 이에 대해 어떤 대비책도 마련하지 않고 원전 운영사인 도코전력은 안전 문제에 대한 징후를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나 추후 논쟁이 될 전망이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 도쿄전력의 안전관리자는 지난 2007년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으며, 원전이 쓰나미에 뒤덮일 확률은 향후 50년내 10%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그해 7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원자력 엔지니어링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문제가 제기됐으나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일본 당국도 쓰나미 경고를 무시했다. 일본 원자력 규제기관은 건설된 지 40년 이상된 원전에 대해 지진 및 쓰나미 관련 재평가를 전혀 요구하지 않았다. 도쿄전력의 기록에 따르면 도쿄전력도 이같은 요구를 이행하지 않았다.

더욱이 도쿄전력의 관련 기록물에 따르면 5년전 후쿠시마 원전의 위험 문제로 법정에 소환됐으며, 3년 전엔 원전사고가 터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안전 사찰부서에 17살된 사람이 불법으로 고용돼 문제가 되기도 했다.

도쿄대 시로야마 히데아키 교수(원자력 안전 정책)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원자력 규제기관과 도쿄전력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쓰나미가 인도 남부의 원전을 덮쳤을 때 일본내 55개의 원전에 대한 안전문제가 불거졌다.

일본에선 원전에 냉각수를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위험한 해변에 발전소를 많이 지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방사능 유출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대한 안전문제가 당시 집중 거론됐다. 40년도 더 된 발전소가 태평양 지진대 인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일대는 지난 400년간 규모 8 이상의 지진이 4차례 발생했다.

게다가 이번 쓰나미의 높이가 14m인 반면 원전 벽의 높이는 6m밖에 되지 않아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우려됐다.

일본의 뒤늦은 원자력 관련 안전규제도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0년간 유럽과 미국의 원자력 규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많은 시험을 거쳐 강화됐다.

그러나 일본 보안원은 다른 나라에선 지난 내용으로 원자력 규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펴냈다. 보안원은 이 마저도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만들었으며, 시험적으로만 사용했다.

도쿄전력 조사원이 지난 2007년 펴낸 보고서에는 그해 6월 1원전 4호기 원자로에 차단기가 잘못 설치돼 화재가 발생했으나 “다른 원자로에서는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원전에 관련 내용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낸 것으로 드러났다. /[email protected] 김영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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