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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백지화] 부산시 “가덕도로 이전,독자추진”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산·대구·울산=노주섭 김장욱 권병석기자】 정부가 30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공식 결정하자 부산, 대구·경북, 울산, 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가 크게 분노하며 독자 추진 입장 등을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신공항 백지화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를 강력 규탄하는 한편,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 독자 추진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허남식 시장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안전한 공항은 가덕도 후보지밖에 없는데도 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논리로 신공항을 백지화한 데 대해 개탄할 수밖에 없다"며 "독자적으로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김해공항이 안고 있는 안전문제와 소음문제를 해소하는 게 시급한데도 동남권 신공항 문제로 4년여를 허비한 점을 감안, 정부가 배전의 관심과 애정어린 노력으로 김해공항 문제해결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이제부터 김해공항을 같은 시역권인 가덕도로 이전하기 위한 독자 행보를 걷겠다"고 선언했다.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도 "한계에 직면한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위해 민자와 외자유치가 필요하면 총력을 기울여 시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인호 동남권 신공항 가덕도 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 대표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정부 당국에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대규모 규탄대회와 촛불집회, 각종 정책 불복종운동,책임추궁 등 모든 수단을 동원, 대정부 강경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영남권 주민의 오랜 염원을 저버린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 및 그 결정과정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영남권 4개 시·도는 오늘의 시련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밀양 신공항 건설이 이뤄질 때까지 하나가 돼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신공항건설 희망의 불씨를 살려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기업 유치, 대형 국책사업 등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입지평가위원회가 실사를 하고 평가 결과를 공표하기도 전에 언론에 '백지화'를 흘려 민심을 동요시키더니 결국 백지화함으로써 영남 지역민의 염원을 완전히 저버렸다"면서 "신공항건설 무용론 발표를 즉각 철회하고 신공항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경북·울산·경남 등 4개 시장·도지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입지평가결과는 1320만 영남권 주민의 오랜 염원을 저버리고 지역민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준 것"이라며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사태는 정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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