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총재, 잇단 출구전략 촉구
【뉴욕=정지원특파원】 미국 연방 준비은행의 총재들이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출구전략은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풀었던 자금을 걷어 들이는 것을 말한다. 시중에 돈을 많이 풀면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채널인 CNBC 및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캔사스시티 연방준비은행 토마스 호닉 총재는 이날 영국의 한 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심각한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미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는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해야 하며, 연방 금리도 이제 올릴 때”라고 말했다.
호닉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조달러(약 3300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1조달러(1100조원)로 점차 줄여야 된다”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상당수 국가들은 경제회복 상태에 접어 들었기 때문에 상황을 다시 제자리로 돌리기 위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1일 총재직에서 물러나는 호닉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방준비은행에서 가장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어 중립적인 미 금리 수준은 약 2%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수준을 추정하는 것보다 정확한 중립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닉 총재는 특히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장기간 이례적인 통화 완화정책이 지속되면 물가상승 압력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FRB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국제 상품가격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달러 뿐 아니라 모든 주요 통화기준으로도 상품가격은 올랐다”며 FRB의 정책이 상품가격 급등의 원인이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6개월간 국제유가는 35%, 옥수수는 38%, 그리고 면화가격은 89% 각각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임스 불라드 총재 역시 런던에서 행한 연설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경제이슈는 FRB가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