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주총서 배당금 850원으로 증액 처리
외환은행의 주당 배당금이 ‘850원’으로 증액됐다. 외환은행은 31일 오전 을지로 본점 4층 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주당 850원의 배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외환은행은 당초 580원 배당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었으나 주총중 최대 주주인 론스타측 대리인이 주당 배당금을 850원으로 증액하는 수정동의안을 제안해 표결을 거친 것이다. 주당 배당금이 850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외환은행의 연말 총 배당금은 5482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외환은행 이사회는 ‘고배당’ 논란을 피하기 위해 주당 배당금을 하나금융 지주와 론스타 간 합의한 최대 배당금인 850원을 밑도는 580원으로 정했다. 이 경우 지난해 11월 맺은 외환은행 인수 계약에 따라 하나금융이 889억원의 차익을 론스타에 보전해줘야 했다. 하지만 주총에서 배당금이 증액 처리되면서 하나금융측의 부담은 사라지게 됐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배당만으로 1조2130억원을 챙기게 됐다. 론스타가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를 1조1928억원에 매각한 것을 포함하면 투자원금인 2조1548억원을 전액 회수하게 된다.
하지만 노조측이 론스타 대리인의 자격에 법적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주주총회결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한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노조측은 “외국인 주주의 경우 반드시 상임대리인으로 하여금 주주권을 대리행사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업감독규정에 정해져 있는데도 론스타는 상임대리인이 아닌 김&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를 대리출석시켰다”며 “법률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주총에서 외환은행은 새 상임이사에 차기 행장 내정자인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과 장명기 외환은행 수석부행장(재선임)을 선임했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오세종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정광선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천진석 전 하나증권 대표, 홍은주 전 iMBC 대표, 하용이 전 한국은행 홍콩 사무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환은행 사내이사는 상임이사 2명과 현 대주주 론스타 측 비상임이사 3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는 하나금융 측 인사 5명과 기존 론스타 측 인사 1명,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 측 인사 각 1명 등 8명으로 구성됐으며 총 이사 수는 1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론스타 측 사·내외 이사 4명이 물러나면서 외환은행의 이사회 멤버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7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주총 시작전 부터 노조원들이 강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사측과 신경전을 펼쳤다. 주총장 안에서도 참석한 직원 주주들이 매각 계약서 공개, 주총 무효 등을 요구해 이들과 사측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email protected]강두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