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후계자 소콜 돌연 사임‥내부자거래 의혹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 후보였던 데이비드 소콜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 CNN머니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소콜로부터 버크셔 자회사인 미드아메리카에너지 및 넷젯 회장에서 사퇴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소콜이 “남은 시간을 가족들과 자선사업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면서 “그의 사직소식에 크게 놀랐지만 사임의사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소콜이 내부자거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심적부담을 느껴 사퇴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버핏 회장도 이날 소콜이 버크셔의 루브리졸 인수직전에 주식을 매입한 경위를 자세히 소개, 그의 사임이 내부자거래 의혹과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소콜은 지난해 엔진윤활유 제조업체인 루브리졸의 인수를 버핏에게 제안하기 전에 루브리졸 주식을 대량구입해 ‘불법’ 인수논란에 휩싸였다.
버핏에 따르면 소콜은 지난 1월 5~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루브리졸의 주식을 주당 104달러(약 11만3400원)에 9만6060주 매입했다.
소콜이 버핏에게 루브리졸의 인수를 제안한 것은 이로부터 10일 후인 지난 1월 14일, 또는 15일께였다.
버핏은 지난 1월 24일까지만해도 루브리졸 인수에 관심을 두지 않다가 지난 1월 25일 루브리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버크셔가 루브리졸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루브리졸의 주가는 134.01달러(약 14만원)까지 상승했다.
소콜이 버크셔 인수때까지 루브리졸의 지분을 계속 보유했다면 소콜이 얻은 시세차익은 주당 30%, 298만달러(약 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경영진이 자신의 지위를 통해 얻은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얻는 ‘내부자거래’ 혐의로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버핏은 성명서에서 루브리졸 인수과정이 ‘불법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소콜이 인수를 제안할 때부터 루브리졸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인수제안에 자신이 어떻게 반응할지 소콜도 몰랐다고 두둔했다.
특히 버핏은 소콜이 “가정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며 두 번이나 사임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 B 클래스 주가는 이날 NYSE 시간외거래에서 2.1% 하락해 주당 83.65달러(약 9만원)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이효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