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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00원대 하향돌파..‘인위적 고환율 정책’폐기하나
환율 1100원가 무너졌다.
외환당국이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가 강한 매수세를 보인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일 대비 7.50원 내린 109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9월12일 이후 처음이다.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은 전날(30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서 ‘인위적 고환율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환율은 6.00원 내린 1104.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안팎에서는 그동안 외환당국이 수출 경쟁력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5%에 육박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사실상 환율 하락을 용인한다고 밝히면서 원화가치 상승의 계기가 된 셈이다.
실제 이날 외환당국은 장 막판 환율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10억달러 규모를 서울외환시장에서 사들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장 전반의 달러 매도 분위기를 잠재우진 못했다.
당국 개입 목적이 환율 방향을 바꿔 놓는 데 둔 것이 아니라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데 맞혀줬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의 강한 매수세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에 힘입어 2100선을 넘어섰다.
/[email protected]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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