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들 해외 환자 유치 속도낸다] (19) 건국대학교병원
건국대학교병원이 본격적인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올해 국제진료센터 등을 재정비했다. 건국대병원은 이를 통해 해외환자 유치를 매년 20%씩 성장시키기로 했다. 건국대병원은 지난해 국내 거주 외국인을 포함해 1만5000명의 환자를 유치했다.
건국대병원 이경영 국제진료센터장은 지난달 31일 “해외환자는 국내 환자보다 1.5∼2배가량 수익이 난다. 따라서 병원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며 “일단 VIP건강검진이나 피부, 성형,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 생명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질환자 위주로 해외환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국대병원은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의 나눔의료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몽골 청각장애 어린이에게 무료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올해 1월에는 베트남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에게 심장수술을 해줬다.
이 센터장은 “두 나라 모두 현지 방송국을 통해 나눔의료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 이후 현지 국민들이 한국의 나눔의료에 대해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방송이 보도된 이후 몽골 등 현지인들이 건국대병원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은 또 외국인 환자의 식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실제 이 병원은 지난달 28일 병원 로비에서 ‘외국인 환자를 위한 식단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러시아, 몽골, 인도네시아 등 3개국 음식 33종류가 전시됐고, 국가별 한 끼니 식단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시식 메뉴도 준비했다.
유정아 건국대병원 영양팀장은 ”다양한 식문화를 가진 외국인 환자가 더 편안하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와 영양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 환자를 위한 식단을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외국인 환자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몽골과 러시아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니 가장 불만인 게 식사 문제였다”며 “이번 기회에 그들의 입맛에 맞는 식단을 개발했기 때문에 원하는 환자들에게는 자국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건국대병원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국가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러시아의 경우 순환기계 환자들이 많은 등 나라별로 한국에서 치료받고 싶은 질환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국가별 전략을 수립해 의료관광상품을 기획한 후 본격적인 해외환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진료환자의 3%밖에 되지 않는 해외환자 비율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해외환자 유치는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앞으로 5년 후에 전체 환자의 15%까지 해외환자 비율을 올린 뒤에는 그 비율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건국대병원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를 살펴보면 중국이 87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몽골 300명, 러시아 280명순이었다.
/[email protected]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사진설명=건국대학교병원 이경영 국제진료센터장이 해외환자 유치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