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상장사 지난해 수익 ‘양호’..전기전자 영업익 758% 증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수익성은 수출호조와 내수회복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순이익은 전년도 대비 70% 이상, 영업이익도 45% 이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운수창고, 기계업이 흑자전환했고 의료정밀, 화학, 유통 등도 50% 이상의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지만 건설업과 비금속광물은 적자를 기록했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73개 12월 결산법인의 2010사업연도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도에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1000원 팔아 77원 남겨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조·건설·서비스업 561개사와 금융업 12개사들의 전체실적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814조5216억원으로 전년대비 15.15% 늘었다.

순이익도 55조8837억원으로 전년도보다 73.26% 늘어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63조178억원을 기록 45.91%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7.74%로 1000원어치를 팔아 77원을 남겼다. 전년도(6.11%)보다 1.63% 늘어난 수치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운수창고, 기계 및 화학업종 등의 순이익은 메모리반도체 및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제품과 자동차 등의 수출호조와 이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특히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주식가치 상승 등 영업외이익 증가로 순이익도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는 분석이다.

제조·건설·서비스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0조4332억원, 53조6511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6.96%, 43.41% 늘었지만 순이익은 47조3831억원을 기록, 78.16%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 가운데 건설업은 주택경기 침체와 해외건설 부문 부진 등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적자가 지속됐고 이에 따른 시멘트 수요 감소로 비금속광물업도 적자로 전환됐다.

금융업은 지난해 44조88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대비 9.36%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조3667억원, 8조5006억원으로 각각 62.10%, 50.21%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확대로 인한 이자수익 증가와 주식시장 활성화로 유가증권 처분수익이 늘어난 것이 순이익 증가에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흑자기업의 비중도 573개 기업 중 494개사(86.21%)가 흑자를 거둬 전년도(82.30%)보다 늘었고 적자기업은 79개사(13.79%)로 전년대비(17.70%) 3.91% 줄었다.

■IT·철강·화학 ‘웃고’ 건설 ‘울고’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의 영업이익은 IT 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758.47% 증가, 전반적인 호조세를 이끌었다.

의료정밀은 영업이익이 293.71% 증가했고 자동차·조선 등 운송장비업에서도 45.17%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의 순이익도 각각 145.36%, 70.49% 늘었다.

철강금속의 경우 영업이익과 수익률 모두 70.22%, 28.80% 늘었고 화학도 43,0%, 72.53% 증가했다.

이에따라 흑자전환사 상위 10종목에는 하이닉스반도체, 금호석유화학, 대한항공, 현대상선, 세아베스틸, 두산중공업 등 IT업체와 화학, 운송장비, 철강금속 업종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는 전년도대비 흑자전환을 이룸과 동시에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계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건설업은 영업이익이 41.62% 감소했고 순이익에서도 적자를 지속했다. 시멘트 등의 수요감소로 비금속광물의 영업이익도 55.24% 줄었고 적자로 전환됐다.

전기가스업도 전기가스 공공요금 동결과 국제유가 상승 및 원화약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가운데 순이익도 9.44% 줄었다.

이를 반영하듯 영업이익 하위 10개사에는 한국전력공사, 대우건설, 진흥기업, 남광토건, 벽산건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기업실적이 꽤 잘 나왔지만 모든 업종이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며 “지난해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로 은행과 건설의 경우 올해에도 좋지 않겠지만 최근 주도주인 정유, 자동차, 화학은 이번에도 눈여겨볼 만 하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김학재기자

▲매출액 상위 10개사: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포스코, SK네트웍스, 기아자동차, 한국가스공사, 현대중공업, S-Oi, 기업은행
▲영업이익 상위10개사: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신한지주,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기아자동차, 기업은행, 한국외환은행
▲순이익 상위10개사: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하이닉스반도체, 신한지주, 기아자동차, SK텔레콤, 기업은행, SK이노베이션, 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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