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상향될까..3대 글로벌 신평사 실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 실사단이 한국 국가신용등급 및 한국계 해외채권 발행기관 신용평가차 줄줄이 입국하면서 해외채권을 발행하는 국내 업체 자금팀이 분주해졌다. 특히 올해는 변수가 많아 '신용평가'를 앞둔 국내 기업은 물론 정부도 초긴장 상태다. 일본 대지진과 중동불안 등 대외 돌발변수에다 대기업 계열 건설사의 잇단 '부실'로 불안요인이 커졌기 때문. 또 금융업계도 최근 KB국민카드의 분사에 이어 우리은행과 농협 등 카드사 분사가 진행되는 등 변수가 많은 실정이다.
■국가신용등급 상승여부 촉각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P,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사업단은 올해 한국에 대한 국제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실사에 착수한 상태다. S&P 실사단은 지난달 입국했으며 이미 일부 업체들에 대해선 신용등급을 제출한 상태다. 피치 실사단은 이달 중 입국 및 신용평가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일본 대지진과 중동불안, 유럽 재정불안 등 돌발변수가 많아 해외채권 발행을 앞둔 국내기관은 물론 정부도 국가신용등급이 바뀔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국제신평사들은 정례적으로 매년 3∼4월 국가신용등급을 포함한 한국계 기관 평가를 위해 입국한다. 4∼5월 중 국내 기관들의 국제신용등급 평가 결과가 쏟아지는 것도 이 때문. 지난해 4월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한단계 상향조정한 바 있다. 올해도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정부는 중동불안에 따른 고유가와 일본 원전사태에 따른 인접국의 위험요인 등 대외적 변수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유가와 일본 대지진은 국내 제조업분야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기 때문. 다행히 국제 금융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환율갈등과 출구전략 관련 정책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은행·카드사 자금팀 '초긴장'
특히 금융업체들은 최근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는 대내 변수에 초긴장 상태다. 한솔건설과 진흥기업에 이어 LIG건설 등 대기업 계열 건설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잇따르면서 대기업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 그중에서도 수신기능이 없는 신용카드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카드사들의 분사 바람이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 지난달 KB국민카드 분사에 이어 우리은행과 농협 등이 현재 분사를 앞두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 자금팀은 국제신용평가를 앞두고 초긴장 상태다. 지금까지는 자금조달을 국민은행에 의지했지만 앞으로는 자력으로 조달해야 하는 입장이다. 신용카드사들은 수신기능이 없어 해외채권이 자금 조달의 주요 창구다. 이로 인해 신한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은 실사단이 도착하기 한 달 전부터 준비작업에 진땀을 흘려왔다.
지난해 신상훈 행장 고발 등으로 인해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불거져 문제가 됐던 신한금융그룹도 마음이 초조하긴 마찬가지다. 무디스 등에서는 이에 대해 '영향없다'고 밝혔지만 법원의 판결 결과가 실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작업도 큰 이슈이지만 다행히 결과가 긍정적인 쪽으로 흐르고 있다. S&P는 지난달 29일 하나은행의 'A-' 장기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해제한 데 이어 외환은행의 장기 신용등급(BBB+)을 긍정적 관찰 대상에 지정했다. S&P는 지난해 11월 26일 하나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인 'A-'를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한편 무디스와 S&P는 지난달 일제히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대상에 올렸다. 포스코의 기존 등급은 각각 A2(무디스)와 A(S&P)다. 이들은 포스코가 대한통운 등 비철강 기업에 대한 인수를 검토 중이란 점과 재무구조가 불안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email protected]김명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