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이상 사교육 받은 초등 1학년 아이 우울하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나친 사교육이 우울한 아이를 만드는 주범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현주 교수팀은 군포시 5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761명을 대상으로 아동 정신건강에 대해 조사한 연구 결과, 사교육 시간이 많은 아동에서 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부모가 평가한 소아행동평가시스템(BASC 2)를 통해 측정한 아동의 정신건강과 사교육을 받은 시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사교육 시간이 높을 수록 우울증상 상관계수가 0.137로 높았다.

부모와 보내는 시간(-0.052), 친구와 보내는 시간(-0.012), 수면시간(-0.039)은 우울증상과 상관계수가 마이너스(-)였다. 이외에도 사교육 시간이 높을수록 과행동성(0.092), 공격성(0.073), 문제행동(0.073) 등의 증상도 높은 숫자를 보였다.

특히 하루 4시간 이하 사교육을 받은 경우에는 10% 정도 아동만이 우울증상을 보였으나, 4시간을 초과하는 사교육을 받은 경우 우울증상을 보이는 아동이 3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루에 4시간을 초과해 사교육을 받은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우울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 교수는 “어린시절 우울증은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학원에서의 사교육은 치열하고 융통성 없는 분위기 때문에 아이들 간의 자율적인 관계 형성은 물론 아이들과 어른들 간의 의사소통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월 임상정신과잡지(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email protected]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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