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벤츠 작년 한국서 매출 1兆..기부금은 겨우 3050만원뿐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입차 브랜드 연간 매출 1조원 시대 개막.'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수입차 브랜드가 연간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조12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6751억원에 비해 66.8%나 급증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1년 전 257억원에 비해 21.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04억원에서 235억원으로 15.2% 증가했다.

이같은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서는 등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은 1만6115대로 전년 8915대에 비해 80.8%나 늘었다. 판매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지난 2009년 14.62%이던 수입차 시장 내 비중도 지난해에는 17.79%로 커졌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매출 급증을 이끈 모델은 E300. E300은 지난해 판매된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6228대가 판매돼 매출액이 4340억원에 달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지난해 전체 매출규모의 39%가량을 E300이 책임진 셈이다. 이어 S350 1692억원, S500 1436억원, C200 1029억원 등이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외형신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사회에 대한 기여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창출과 법인세 납부 등의 측면에서는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대주주에 대한 배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보다 훨씬 우선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에 기부한 금액은 단 3050만원. 반면 대주주인 다임러(51%)와 스타오토홀딩스㈜(49%)에 제공하기로 한 배당금 규모는 21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벌어들인 전체 수익 235억원 가운데 90.17%를 대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2009년 메르세데스-벤츠가 대주주들에게 제공한 배당금 규모는 180억원(순익 204억원 중 87.85%), 기부금액은 3020만원이었다.

/[email protected]김기석 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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