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입 유리 반덤핑 관세 연장 이어 국내 생산업체 가격 인상설까지..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판유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KCC와 한국유리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유리 가공업체들은 반덤핑 관세 연장으로 독과점 형태를 유지하게 된 양사가 가격 인상까지 결정하면 사업환경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리는 지난 1월께 일부 가공업체들과 판유리 가격 인상에 대해 논의를 했고, KCC도 비슷한 시기에 판유리 가격 인상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는 7월께 가격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리 가공업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KCC와 한국유리가 가격담합과 관련해 당국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는 마당에 가격 인상을 거론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중국산 판유리에 대한 반덤핑 관세 연장으로 국내시장 독과점 지위를 유지하게 된 양사가 이를 이용해 가격을 인상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24일 무역위는 중국산 판유리에 대한 반덤핑 관세 연장을 결정하면서 KCC와 한국유리의 국내 시장 독과점에 힘을 실어준 상태다.

양사는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4차례에 걸쳐 건축용 판유리 가격을 올리기로 담합해 부당이익을 챙겼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까지 받았다. 양사는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되자 앞다퉈 자진신고를 했다. 1순위 업체에 주어지는 과징금 면제를 받기 위한 것으로 두 회사 모두 담합을 인정했던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공업계는 KCC, 한국유리 양사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유리 가공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 연장으로 수입산 판유리를 원천봉쇄당한 상황에서 가격 인상까지 이뤄지면 사업환경 악화는 물론 소비자 피해도 가중될 것”이라며 “무역위가 반덤핑 관세 연장을 하면서 독과점 형태가 더욱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격인상설과 관련, KCC와 한국유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KCC 관계자는 “가격인상 검토는 처음 듣는 얘기로 검토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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