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현대車에 편입된 현대건설 현대그룹과 같은 로고 쓸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07 16:13

수정 2014.11.06 22:15

현대차그룹계열사로 편입된 현대건설이 현대그룹과 같은 기업이미지(CI·로고)를 그대로 유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일단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건설 모두 각각의 특성을 유지해 현재 CI를 유지키로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삼각형 모양 CI는 현대그룹 등 범 현대가(家) 기업과 모양이 같아 장기적으로는 교통정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대건설 삼각형 모양 CI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현대건설을 창립하면서 도입, 그룹의 성장과 궤를 같이했다. 현대를 상징하는 삼각형 모양의 CI는 1류에서 44류까지 있으며, 금융과 유통, 건설, 금융 등의 분야에 따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설의 경우 37류에 속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과 공동소유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37류 CI는 건설 분야여서 현대그룹과 직접 부딪치는 일은 없다”면서 “다만 10년 공동소유 후 갱신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현대중공업 등 5개사와는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각형 모양은 모두 같아 장기적으로는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현대중공업그룹 간 소유권 논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룹 분리 때 서로 명확하게 정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별문제 없이 사용해 왔다”면서 “현대그룹은 앞으로도 삼각형 모양의 CI를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아직까지는 현대건설 CI를 바꿀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건설업계는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현대그룹과 통합하지 않는 이상 현대차그룹 위상에 맞는 통합CI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대건설 CI는 두 개의 삼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삼각형은 인류건축을 대표하는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를 상징하는 것이며, 건설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노란색과 녹색은 새싹이 자라 녹음이 우거지듯이 영원히 새롭게 번영하는 ‘현대’를 상징한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