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기아차 ‘누우 엔진’ 9월 양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07 18:22

수정 2014.11.06 22:13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심장인 ‘누우 엔진’이 오는 9월부터 본격 양산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준중형급 모델은 기존 ‘세타 엔진’에서 누우 엔진으로의 교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누우 및 감마 엔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해 말 590억원을 투입, 증설 공사에 나서 9월부터 누우 엔진 양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누우 엔진은 기존 울산공장에서 세타엔진 라인에서 일부 생산하고 있으나 본격 양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준중형급이나 중형급 모델에서 기존 세타 엔진을 걷어내고 누우 엔진이 장착된 모델의 출시도 4·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누우 엔진 양산체제에 발맞춰 1.8ℓ급 누우 엔진은 아반떼를 비롯한 준중형급 다양한 차종에 얹고 2.0ℓ급 누우 엔진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중형 왜건 i40 등에 장착할 계획이다. 또한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브에도 장착된다.

누우 엔진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급 가솔린 엔진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1.8/2.0ℓ급 차세대 가솔린 엔진으로, 지난 2006년부터 약 44개월의 연구기간과 약 24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됐다.

현대차가 ‘2011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누우 엔진은 1797㏄ MPI 150마력 엔진과 1999㏄ CVVL 170마력, 1999㏄ GDI 177마력 등 세 가지 종류다.


특히 1.8ℓ급 누우 엔진은 기존 양산 세타 엔진 대비 12.8% 가량 연비가 개선됐다.

또한 배기가스 배출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세계적으로 가장 규제가 엄격한 미국 캘리포니아 배출가스 기준인 ULEV2(Ultra-Low Emission Vehicle, 초저공해 차량), PZEV(Partial zero-emissions vehicle) 배기 규제를 만족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누우 엔진의 양산체제를 갖추는 것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i40 엔진 공급을 위해 단행됐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라며 “오는 9월 누우 엔진이 본격 양산되면 세타 엔진에서 누우 엔진으로 교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yoon@fnnews.com윤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