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아웃도어 브랜드 어떤 나라 제품이 인기 있나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13 17:51

수정 2014.11.06 21:33

▲ 프랑스 브랜드 아이더 재킷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종에 이르는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이 팔리는 곳 역시 유명 백화점의 매대부터 등산로 입구의 가두점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이들의 국적은 어떨까.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의 출신국을 살펴봤다.

■의외로 센 토종의 힘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아웃도어 빅3’로 꼽히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다. 이 중 노스페이스는 미국 브랜드다. 다만 영원무역 자회사인 골드윈코리아가 국내에서 디자인하고 제작한 제품이라 토종이나 다름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는게 특징이다.

코오롱스포츠와 K2는 널리 알려진대로 ‘잘 나가는’ 토종 브랜드다.
블랙야크, 트렉스타 등도 국산에 속한다. 블랙야크는 1973년 동진산악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으며 당시만 해도 등산 용품이 주류였다. 지금처럼 의류를 활발히 취급한 것은 1996년 블랙야크로 이름을 바꾸면서부터다.

블랙야크 측은 13일 “올해 38세인 블랙야크는 국내 브랜드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블랙야크의 힘은 사실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세다. 1996년 첫 진출한 뒤 현재는 중국 전문 산악인이 꼽은 아웃도어 브랜드 1위, 판매율 1위의 해외 브랜드의 기록을 내고 있다.

트렉스타 역시 최근 ‘2016년 아웃도어 신발 세계 1위 등정’을 목표로 천명했다. 신발 부문에 국한되긴 했지만 토종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표한 것이다.

▲ 영국 브랜드 버그하우스 재킷(오른쪽)과 일본 브랜드 몽벨 고어텍스 재킷

■프랑스의 선전

국내에서 선전하고 있는 해외파 아웃도어 브랜드 중 눈에 띄는 것은 프랑스 출신이다. LG패션이 전개하는 라푸마, K2가 함께 운영중인 아이더, 골드윈코리아가 판매중인 에이글, 밀레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중 아이더는 본국인 프랑스가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한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아이더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를 꼽자면 미국의 파타고니아, 캐나다의 아크테릭스, 독일의 사레와 등이 있지만 국내에선 프랑스 브랜드의 매출이 유독 잘 나온다”면서 “프랑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들이 노스페이스, K2 등 기존 유명 브랜드를 보유중이거나 대기업이기 때문에 운영 노하우가 뛰어난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가 대세인 아웃도어 업계에서 일본, 영국도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몽벨은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다. 국내에는 1993년부터 사입 형식으로 유통됐으며 2008년부터는 LS네트웍스가 정식으로 제품개발과 유통을 맡고 있다.

몽벨은 현재 국내 톱5에 포함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1위 브랜드다. 몽벨 측은 “일본은 전국토의 60%가 산이고 2000m 이상 산이 100개가 넘어 등산 용품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일찍부터 서구문명을 받아 미국, 유럽처럼 캠핑과 스키 문화가 고루 발달한 것도 아웃도어 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몽벨의 의류는 일본인과 한국인의 신체조건이 비슷한 덕에 국내 진출 초기에도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같은 이유로 미국에서는 몽벨의 캠핑용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의류, 신발류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영국 브랜드인 버그하우스는 자국에선 매출과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다. 국내에는 2007년말 소개됐으며 아시아 지역에선 일본, 홍콩에 이어 세번째다.
자체 기술력이나 독자 디자인을 자랑하는 타 브랜드와 달리 버그하우스는 ‘100% 영국 본사 제작’을 무기로 내세운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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