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호등이 ‘남녀차별’이라는 서울시에 네티즌 일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28 18:07

수정 2014.11.06 20:11

서울시가 지난 27일 남녀 차별을 이유로 여성과 남성의 모습을 넣은 신호등으로의 교체를 제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담은 네티즌의 게시물이 화제다.

트위터 아이디 ‘vv***’의 네티즌은 “서울시 신호등 개선안을 보고 분통터져 해외 유명의 신호등 디자인을 모아봤다”며 사진을 올렸다. 이 네티즌이 올린 사진에는 모든 방향에서 신호를 볼 수 있는 전봇대형 신호등, 남은 시간을 쉽게 알 수 있는 모래시계 모습을 넣은 신호등 등이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에는 서울시에서 제안한 신호등을 보여줘 생각의 여지를 줬다.

▲ 네티즌이 게재한 ‘세계의 신호등’

만화가 주호민 씨는 서울시의 제안을 패러디한 ‘본격신호등 만화’를 자신의블로그에 게재했다.


이 만화는 “지금의 횡단보도 신호등은 남자만 있어서 성차별의 소지가 있으니 여자도 들어간 신호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서울시의 말로 시작된다. 치마에 대한 고정관념, 연령 차별, 장애인 차별, 인간중신적인 사고 등을 언급하며 결국 남자, 여자, 노인, 장애인, 개까지 화면에 등장한 신호등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비상구 마크를 보여주며 “이것도 세금으로 바꿔야 한다”며 서울시의 제안을 비판했다. 주 씨는 현재 신호등에 있는 사람 형상은 남자가 아닌 인간을 나타내는 기호이자 특정한 상징이라는 메시지를 만화 마지막에 담기도 했다.


▲ 만화가 주호민 씨의 ‘본격신호등 만화’

한편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는 “전국의 신호등을 바꾸기 위한 비용은 200억원 이상”이라며 보류판정을 내렸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