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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4회 칸영화제에서 열린 '마이웨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장동건(자료제공=CJ E&M) |
“배우들이 서로 다른 국가 출신이지만 연기를 할 때는 언어보단 감정의 교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 샤또 뒤 세르클에서 열린 영화 ‘마이웨이’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주연배우 장동건은 이같이 말했다. 장동건은 일본의 오다기리 조, 중국의 판빙빙과 함께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대작 ‘마이웨이’에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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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마이웨이'에서 조선 청년 준식을 연기한 장동건(자료제공=디렉터스) |
'마이웨이'는 제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독일의 나치 병사가 된 동양인 남자 이야기. 거대한 전투 속에서 적으로 만난 조선 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군 장교 타츠오(오디기리 조)가 서로의 희망이 되어 가는 휴머니티를 담아냈다. 판빙빙은 여자 저격수 역할을 맡았다.
장동건은 “영화 콘셉트가 매력적이어서 출연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감독님이 연출하면 바로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그는 대사의 60%를 일본어로 연기하고 한겨울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서 촬영하는 등 영화를 촬영하는 내내 쉽지 않은 나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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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마이웨이'의 스틸 컷. 야외 로케이션 촬영은 한겨울에도 이어졌다. (자료제공=디렉터스) |
사상 최고의 제작비(약 300억원)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 ‘마이웨이’는 지난 8개월 동안 약 85% 촬영을 진행했고 현재 라트비아 해외 로케이션만 남은 상태.
강제규 감독은 “다시 전쟁이야기를 한다는 부담감은 있었지만 ‘마이웨이’는 전작 ‘태극기를 휘날리며’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강 감독은 “시대·공간적 배경도 판이하게 다를 뿐더러 단순히 전투신 중심의 전쟁영화가 아니라 전쟁의 소용돌이 속의 우정, 인간애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한·일·중 3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모인 만큼 전 세계 매체들이 모여 현지에서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로이터, AP통신을 비롯 영국 BBC TV Worldwide와 중동 알 자지라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12월 한·일 동시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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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4회 칸영화제 '마이웨이' 현지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장동건, 강제규 감독, 판빙빙, 오다기리 조(자료제공=CJ E&M) |
/gogosing@fnnews.com 박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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