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 매수를 통해 향후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는데 신 사장은 계열사인 기아차 주식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단독 대표이사로 올라 현대하이스코 경영 전면에 나선 신 사장은 지난 4일 장내매수를 통해 기아차 주식 1950주를 매입, 기아차 주주명부에 특수관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신 사장은 같은 날 현대하이스코 주식 3340주를 매입했다. 신 사장의 현대하이스코 보유주식은 기존 5만3710주와 신규 매입분을 더해 5만7050주(지분율 0.7%)로 늘어났다.
신 사장이 현대하이스코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주가 부양 등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신 사장의 기아차 주식 매수금액이 8700여만원에 불과해 개인적인 투자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놓고 현대하이스코 안팎의 시선은 복잡하다.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의 주식에 100% 투자하는 대신 개인투자자처럼 포트폴리오를 구성, 계열사 주식을 매입한 것 자체에 대한 분석이 다양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CEO의 자사주 매수는 회사의 미래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CEO가 개인적인 투자목적으로 자사주 외 타 회사에 투자할 수도 있으나 오너급 CEO가 회사주식외 다른 종목까지 포함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yoon@fnnews.com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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