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디자인을 선호했던 남성들이 “속옷도 패션이다”를 외치며 단순함을 거부하고 나섰다. 또 과거에 비해 패션에 관심을 가지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속옷 역시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기업에서도 화려한 디자인의 속옷은 물론 기능성 속옷도 속속 내놓고 있다.
쌍방울 트라이는 남성 속옷 매출액이 전체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 1분기 총 매출액 440억원에서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국내 여성 속옷 대표 브랜드인 남영 비비안 역시 남성 전문브랜드 ‘젠토프’를 1995년 런칭한 후 꾸준한 매출 신장을 달성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상승했고 2008년 대비 약25% 증가했다. 업체에 따르면 트렁크가 과거 남성 속옷 중 높은 판매율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몸에 달라 붙는 사각 팬티 드로워즈(Drawers)의 판매가 급증했다. 이는 남성들도 옷의 맴시를 위해 속옷 핏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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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속옷전문업체 ‘라쉬반’의 한 매장. |
또, 2009년에는 남성속옷전문업체 ‘라쉬반’이 남성속옷 전용 매장을 내기도 했다. 트랜디한 디자인에 온도를 낮춰주는 기능성 제품에 힘입어 지난달 4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총 매출이 10억인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라이는 여름을 겨냥한 쿨맥스의 남성제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자 올해 출시한 제품의 기능 향상은 물론 디자인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의류브랜드인 유니클로에서도 여름을 겨냥한 실키드라이 남성 속옷을 판매하고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지난 3일부터 남성의 언더라인 볼륨을 강조하는 남성 3D 볼륨팬티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내나 엄마와 같이 여성이 남성의 속옷을 대신 사다주는 구매문화가 대중화 됐었는데 최근에는 직접 매장에서 속옷을 구매하는 남성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문화에 발 맞추기 위해 디자인의 다양화는 물론 남성들이 선호하는 기능성 속옷의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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