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로펌탐방] bkl 법무법인(유)태평양,외국 변호사 등 전문인력 690명 확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19 21:27

수정 2014.11.06 18:21

법무법인 태평양은 1980년 12월 설립 이후 매년 30∼40여명의 전문인력을 영입해 전문화를 전제로 하는 대형화를 추구해 온 국내 최대 규모 로펌이다.

태평양은 기업 인수합병(M&A), 증권·금융, 기업일반 법률자문, 보험해상, 국제중재, 방송통신, 공정거래, 기업 소송, 건설부동산금융, 노동, 행정조세, 기업회생, 형사, 지적재산 등 국가와 기업 활동에 관한 모든 법률자문과 분쟁 해결 및 컨설팅 등을 종합적 일괄 법률서비스(package legal service)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변호사 252명, 외국변호사 35명 등 690여명의 전문인력이 활동 중이다.

■대형 프로젝트 자문

태평양은 그간 국내에서 진행된 굵직한 M&A 및 기업 구조조정 프로젝트, 법제컨설팅 등에 참여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유럽연합(EU) FTA 체결 시 정부(외교통상부, 기획재정부) 자문을 담당했고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신한금융지주 대리), 삼성 테스코의 홈에버 인수, 대한통운 매각, 대우자동차 매각, KT·KTF 합병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건설부동산금융 부문 또한 태평양의 강점. 태평양은 부동산투자회사법의 2001년 시행에 발맞춰 로펌업계 최초로 건설과 부동산금융부서를 창설한 뒤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에서 장차관 등을 지낸 행정관료 출신 고문을 영입하고 사법연수원과 해외 로스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인재를 선발, 전문부서로서 위상을 높였다. 단일 부동산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인 송도신도시개발 프로젝트 전반을 자문하고 있으며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와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 자문에도 참여했다.

이 밖에 태평양은 대한민국 최초로 국제중재 및 국제소송 전문팀인 국제중재팀을 출범,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종류의 분쟁을 처리하면서 우리나라 국제중재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을 대리해 아랍에미리트연합 국영석유회사인 IPIC로부터 10년 만에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을 되찾아 온 사건은 대표 사례다.

IMF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현대중공업 등이 구조조정을 위해 내놓은 주식 중 50%를 IPIC가 확보했고 이후 지분매각 시 현대계열사에 우선매수권을 준다는 조건으로 지분 20%를 추가로 팔았지만 IPIC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입찰에서 현대계열을 제외한 채 제3자에게 주식 매각을 시도했던 것. 태평양은 2년6개월여에 걸친 치열한 법적 공방 끝에 국제상업회의소(ICC)의 국제중재와 국내 법원의 가처분신청 및 소송을 전부 승소로 이끄는 성과를 거뒀다.

태평양 관계자는 "국제중재 특성상 중재지가 외국에 있고 외국어로 변론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국제중재 전문변호사들은 다양한 외국 문화의 이해와 유창한 외국어 구사 및 효과적인 국제적 협상능력을 구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사무소 개설, 중국시장 공략

태평양은 국내 로펌 가운데 최초로 2004년과 2008년 중국 베이징사무소와 상하이사무소를 설립했다. 외국 법률사무소 설립에 폐쇄적인 중국 법률시장을 상대로 이들 사무소 설치에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태평양 중국팀은 국내 최초의 중국 전문부서로, 국내 최고의 중국 법률 전문가로 꼽히는 김종길 변호사를 주축으로 20명 이상의 국내·중국·미국 변호사, 변리사,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전문팀을 구축하고 있다.

그간 태평양은 국내 기업의 M&A를 통한 최초 중국 유통사업 진출 사례인 롯데쇼핑의 네덜란드계 중국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Makro) 인수 및 국내 은행의 중국 은행 최초 M&A 사례인 하나은행의 칭다오은행 인수 등 중국 관련 법률업무를 선도적으로 개척하며 중국 관련 업무의 지침과 선례를 마련해 왔다.

태평양은 정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현지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사무소를 통해 중국의 경제중심지인 이곳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현지 법규와 상황에 맞는 법률자문을 제공하는 한편 주중 한국 대사관의 법률고문 및 중국 상무부의 통상법률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각급 법원, 검찰원, 국가발전개혁위원 등 기관 및 주요 로펌과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익활동 통한 가치경영 추구

'가치경영'은 법조인으로서 이익보다는 '의(義)'를 추구하는 것으로, 태평양의 설립이념이다. 설립 당시부터 태평양은 공익에 대한 기여를 전문가의 또 다른 사명으로 여기고 구성원의 다양한 공익활동을 장려해 왔다. 2001년 구성원이 개별적으로 실행하던 법률구조활동을 활성화하고 이를 법인 차원에서 지원·육성하기 위해 로펌 최초로 공익활동위원회를 구성했다. 2003년에는 공익활동규정을 법인 내규로 제정, 공익활동 시행에 관한 구체적인 절차를 마련했으며 공익활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업무수행시간으로 인정, 공익활동을 다른 업무와 동등하게 처리토록 했다.


현재는 유욱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56명의 변호사가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공익활동위원들은 이전에 진행하던 법률구조활동을 △난민팀 △외국인노동자팀 △탈북민·북한팀 △장애인팀 △사회적기업팀 등 5개 팀으로 나눠 각각 담당분야를 정해 공익입법지원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태평양은 공익활동위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및 로펌 프로보노(공익을 위한 전문성 기부활동)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9년 6월 재단법인 동천을 설립, 매주 외국인근로자센터를 방문, 법률상담을 하는 등 저소득 취약계층이나 소외계층에 대한 법률구조 및 입법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mountjo@fnnews.com조상희기자

■사진설명=태평양은 국내 최초로 세계 41개국을 대표하는 50개 로펌 네트워크인 2011년 월드로그룹 춘계 컨퍼런스를 지난 12∼1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했다. 세계 각국 로펌 대표단 120명이 참석한 개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