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연예인도 거절당한 콧대 높은 신용카드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20 19:20

수정 2014.11.06 18:17

전업계 카드사들의 '프레스티지급' VVIP카드 가입조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얼마 전 현대카드 '블랙카드(the Black)'가 한 연예인의 회원 가입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입조건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신한, 삼성, 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프리미엄급 카드를 최상층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비밀리에 운용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하이틴 스타'인 손지창씨가 지난 1월 현대카드 콜센터를 통해 '블랙카드'를 신청했다가 퇴짜를 맞는 굴욕을 당했다. 손씨는 트위터를 통해 정태영 사장에게 "블랙카드 신청하려면 연예인은 3회 이상 수상 경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네요"라면서 블랙카드 상담신청 전담 콜센터 직원에게서 가입을 거절당한 것을 하소연했다.



손씨는 과거 드라마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으며 홍보대행사인 '베니카'의 대표이사로 8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성공한 연예인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는 "까다로운 기준은 이해하지만 전제조건이 수상 경력이라는 건 좀 웃기다"라면서 "차라리 없애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블랙카드는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인 컬러 라인(블랙, 퍼플, 레드)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통하는 VVIP카드. 연회원비는 200만원이다. 가입상담 이후 사전심리를 거친 후 발급되며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구비해야 한다.

현대카드 '퍼플카드'의 기존 회원인 손씨는 정 사장의 트위터에 불만을 제기한 후 블랙카드를 발급받았지만, 현대카드는 기존 프리미엄카드 회원이라도 조건에 맞지 않으면 거절하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 VVIP카드의 까다로운 가입조건은 현대카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삼성카드의 '라움(RAUME)카드'와 신한카드의 '프리미어카드', 롯데카드의 '인피니티카드' 등 VVIP용 카드는 100만∼200만원의 연회비를 제외하고는 모든 정보가 비밀에 부쳐져 있다. 블랙카드는 이들 3종 상품에 비하면 대중적인 상품으로 통한다.

삼성카드의 '라움'은 홈페이지 검색에도 나오지 않으며 신한카드의 '프리미어'는 신한은행의 초우량 고객을 대상으로만 한다. 롯데카드의 '인피니티'는 초청장을 발급하는 운영위원회가 있을 정도다.
롯데 인피니티카드는 롯데백화점 VVIP고객이나 재벌가에만 초청장을 발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업계에선 손씨가 롯데나 삼성카드에 가입신청을 했다면 똑같이 거절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업계 3사의 VVIP카드 회원들은 가입조건이나 혜택이 공개되는 것을 꺼린다"면서 "사실 VVIP용 카드는 지주사가 초우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상품"이라고 말했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사진설명=현대카드 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