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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딩’ 제2의 IT혁명

지난 2009년 미국 뉴욕타임스는 자사의 130년 된 역사적 기록물인 신문을 웹에 저장키로 했다.

1100만장의 신문기사를 문서파일인 PDF파일로 변환해 서버 컴퓨터에 보관키로 한 것이다.

이 작업에는 모두 100개의 서버 컴퓨터가 필요하며 총 14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타임스가 서버 컴퓨터를 구입하고 서버를 보관할 공간을 확보한 뒤 서버의 시스템을 구성·저장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24시간 만에 서버 컴퓨터를 구성하고 130년 된 자신들의 역사를 웹에 저장했다. 서버 컴퓨터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단돈 240달러(약 26만원). 이미 구축된 클라우드용 서버 컴퓨터를 임차해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온라인상의 원격서버, 클라우드가 인터넷 혁명에 이은 2차 정보기술(IT) 혁명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각종 정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갖춰 놓은 서버 컴퓨터에 사용자가 접속해 조작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사용자는 서버 컴퓨터나 윈도 기반의 PC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 서버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는 컴퓨터나 휴대폰만 있으면 된다. 당연히 컴퓨터의 유지·보수나 교육, 보안 문제에서 자유롭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미래 사회 및 산업에 가져올 변화를 예측하고 앞다퉈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 IT예산의 25%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데 쓰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전 유럽을 클라우드 네트워크로 묶기 위한 '유로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결성했다. 일본도 오는 2015년까지 정부 전산자원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기로 했다.

각국의 이 같은 노력에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전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지난해 221억달러에서 오는 2014년 554억달러로 연평균 27.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1억달러(약 1100억원) 규모에 그쳤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오는 2014년 4억6000만달러(약 5000억원)로 연평균 47.6% 성장할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그러나 IT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컴퓨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말 클라우드 활성화계획을 세웠으나 지금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에야 관계부처 합동회의에서 올해를 클라우드 원년으로 선포했다. 민간기업은 이미 벌써 각종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나 공공부문에선 관련 법제도를 이제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조흥재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 팀장은 "현재 우리나라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술은 미국에 비해 4.6년 정도 뒤떨어져 있다"며 "그러나 한국의 인터넷, 통신 인프라 등 강점을 살려 다양한 웹서비스를 개발하고 가상화기술을 발전시키면 한국도 네트워크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