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2010년엔 있고 2011년엔 없는것은? 아반떼 원가절감 논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31 17:50

수정 2014.11.06 16:56

현대자동차 아반떼MD가 일부 동호회를 중심으로 원가절감 논란을 겪고 있다. 회원들 사이에서 문제가 된 부품은 엔진오일 체크 손잡이 옆에 있는 작은 볼트 한 개다.

부품 단가로 10원도 안 될 볼트는 동호회에 한 회원이 올린 글을 통해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 지난 4월 차를 출고했다는 회원은 엔진오일 교환을 위해 AS센터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옆에 볼트가 들어갈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동호회원들에게 ‘다들 볼트가 있으신가요?’라고 묻는 게시물을 올렸고 회원들은 자신의 차를 들여다보고 답변을 올렸다.




▲ 동호회원이 게시판에 올린 볼트가 사라진 아반떼MD 사진.

회원들에 따르면 2011년 1월과 2월에 출고된 차량에는 볼트가 들어있었다. 하지만 3월 이후 출고 차량에는 어색하게도 볼트가 있을 자리가 그냥 빈 채로 출고됐다. 회원들은 “4월 럭셔리(트림)차량인데 볼트 없습니다”, “5월 럭셔리도 없네요, 지금 뛰어가서 보고 왔습니다”라며 댓글을 올렸다.

현대차는 볼트가 사라진 원인에 대해 ‘원가절감’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현대차 서비스센터의 관계자는 ‘동일한 옵션을 가진 차를 수배해서 확인한 결과 볼트가 원가 절감을 위해 삭제됐다”고 밝혔고 “성능에는 지장 없으며 (고객들이 우려하는) 추후 엔진 진동에 의한 소음은 밝혀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동호회 회원들은 이해할 수 있지만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 회원은 “보이는 볼트 하나를 저렇게 빼놓고 판매하는데 안보이는데서는 어떻겠나”며 불안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기계공학도라는 한 네티즌은 “볼트가 3개면 될 곳에 안전을 위해 4개나 5개를 넣도록 설계한다”며 “1개 정도 빠져도 안전에 문제는 없겠지만 노후화 되거나 사고시에는 없는 것 보단 있는 게 좋지 않겠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