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백화점과 VIP 서비스를 제휴하거나 매출 비중이 높은 특정국 관광객들을 내국인 우수 고객과 동등하게 관리하는 변화들이 시도되고 있는 것.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최대 외국인 쇼핑객으로 부상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VIP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일회성 이벤트는 있었지만 내국인에게 적용하던 상시 우수 고객 시스템을 중국인까지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수 고객에 선정된 중국 관광객들은 국내 VIP 고객들과 동일한 혜택의 멤버십 서비스가 제공된다.
신세계 전점의 VIP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며 상품 구매 시 5%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전체 외국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중국인 비중이 50%까지 늘어나며 일본을 추월했다"며 "최대 외국인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고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중국 최대 카드사인 은련(은행연합회)카드와 제휴를 통해 성사됐다. 최근 출시한 은련 플래티늄 카드 고객들이 신세계백화점 VIP 대상이다. 은련 플래티넘 카드는 연간 소비액 3500만원 이상 고객들이 대상이며 연회비만 70만원 이상으로 중국 부유층들을 타깃으로 출시됐다.
은련카드 측은 출시 1년 안에 200만명 가입을 예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은 아시아나 항공사와 연계해 7∼10월 300만원 이상 구매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중국 주요 10개 도시 왕복 항공권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담당 김봉수 상무는 "신세계백화점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잡은 중국인 관광객은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뿐만 아니라 한국 토종 패션 브랜드도 선호할 정도로 한국 쇼핑에 열광하고 있다"며 "은련 플래티늄 카드, 아시아나 항공,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한 VIP 마케팅을 통해 중국인 고객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해 10월 프랑스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와 우수 고객 서비스를 제휴했다.
국내 백화점이 외국 백화점과 VIP 고객 서비스를 공유한 최초 사례다. 업무 제휴를 통해 롯데백화점 최우수고객(MVG)과 라파예트 VIP 고객들은 상대방 백화점 방문 시 라운지 이용과 할인 혜택 등의 특전이 주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백화점들이 외국인 고객이 증가하면서 VIP 고객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추세"라며 "매출 비중이 큰 중국, 일본인 쇼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VIP 유치 경쟁이 시작됐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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