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도박 사건 심경고백 “부모님께 불효 고통스러웠다”

파이낸셜뉴스


개그맨 김준호가 도박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는 13년간 콤비이자 ‘개그콘서트’ 맏형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김준호와 김대희가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승우는 “이 자리가 면죄부의 자리는 아니지만 그 당시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을 대신해 조금 물어보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신문 1면에 날 정도로 큰 사건이었지 않느냐. 정말 억대 도박이었느냐”고 질문하자 김준호는 너털 웃음을 지으며 “일단 나는 억이라는 돈이 없는 사람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중국 마카오에 친분이 있는 매니저가 거주해 여행 겸 찾아갔었다”며 “사실은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그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더불어 김준호는 경찰 소환을 받았을 당시의 당황스러움을 토로하며 “2년간 8번을 갔더라. 300만원 정도 쓴 것 같다고 대답했는데 마지막으로 나간 기사에는 ‘김준호 1800억대 도박’이라고 기사화 됐더라”고 말하며 당황스러웠던 그 순간을 설명했다.

이어 김준호는 “그런 돈은 ‘부루마블’에서 밖에 본 적 없는 돈이다”라고 말하곤 “솔직히 말하면 땄다”고 덧붙여 무거운 이야기를 하느라 드리운 어두운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었다.

이외에도 그는 사건 당시 심경에 대해 “부모님에게 너무 죄송했다”며 “내 이름 석자 알리는 것이 가장 큰 효도였는데 이름이 부끄러워 졌다. 불효를 해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과거 힘들었던 도박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김준호는 “아버지도 2000년도 초반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말씀을 못 하신다”며 “사건 이후 용돈도 챙겨드리지 못했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제 뒤에다 대고 ‘10만원!’ 이라고 또박또박 외치셔서 놀랐었다”고 말하며 과거 일화를 재미있게 풀어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에 이수근은 “같은 개그맨으로써 슬픔조차도 웃음으로 승화하려고 하는 김준호씨가 대단하다”며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몰래온 손님’으로 박성호가 출연해 김준호와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스타엔 [email protected]황예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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