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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서울국제신약포럼] “성공적 신약개발 위해 범부처 차원 R&D 추진해야”

정부가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를 높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연구개발(R&D)사업진흥본부 선경 본부장은 16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서울국제신약포럼(SINDF)에서 "제약 산업은 부처별로 나눠서는 신약 연구개발의 실패률이 높다"며 "R&D의 성공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계별, 부처별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범부처 차원의 신약개발 R&D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약 개발 초기부터 범부처 간 협력체계를 갖춘 R&D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선 본부장은 그동안 기초 연구중심으로 진행됐던 신약개발을 '시장이 R&D'를 변화시키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소비자가 요구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R&D가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의 투자규모에 맞춰 임상과 연계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R&D가 가능하도록 '임상 연계 신약개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선 본부장은 이어 제약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방어적으로 국내 시장을 지키기보다는 적극적인 세계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만들어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의료기술(HT) 산업은 세계가 주목하는 신성장 동력이므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인구가 줄어드는 오는 2018년 이후에는 해외로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포럼에선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국내 제약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HT 사업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선 본부장은 "정부는 제약산업 육성과 관련된 사업 발굴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전략의 첫 번째 핵심은 기업 혁신을 위한 R&D 투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제약 사업화, 경영지원, 해외진출 등도 지원하고 있다. 또 비임상·임상, 인력, 정보, 제도 등을 8대 중점 분야로 지정해 이를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신약개발이 쉽지 않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선 본부장은 "제약 산업은 R&D 초기 실패율이 높은 사업"이라며 "하지만 연구 실패로 인해 배울 점도 있기 때문에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소요되는 임상시험단계의 실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패한 연구를 조기에 중단함으로써 R&D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 제약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선 본부장은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오송과 대구에 조성했다. 이는 의료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국내 의료분야의 최대 국책사업, 글로벌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집적시킨 R&D 허브다. 오송은 생물학에 집중하고 대구는 화학이나 의료에 대한 연구를 집중하게 된다. 오송에서는 R&D를 통해 약을 만들기 직전인 임상실험까지 연구할 예정이다.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장종환 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2013년 건물이 완공되면 과학에 기반을 두면서 시장지향적인 신약개발을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허현아 예병정 김태호 박지영 성초롱기자

■사진설명=제3회 서울국제신약포럼(SINDF)이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 공동 주최로 16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네일 암스테드 PTC테라퓨틱스 부사장, 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 장우익 한독약품 부사장, 김연판 한국제약협회 부회장, 조순태 녹십자 사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최원영 보건복지부 차관,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오헌승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박구서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이동수 한국화이자제약 사장, 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 장 마리 아르노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사장(왼쪽부터)이 포럼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