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박승모 개인전 ‘幻 Solid Illusion’展 7월7일까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0 21:26

수정 2011.06.20 21:26

현대 조각가 박승모의 네 번째 개인전 '환(幻) Solid Illusion' 전이 오는 7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압생트에서 열린다.

몽환(夢幻), 환상(幻想), 환멸(幻滅) 등 실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관념적 이미지를 관통하는 환(幻). 박승모는 이러한 환의 이미지를 시각적 환영(illusion)의 이미지로 풀어낸다. 형식과 내용적으로 더욱 성숙하게 돌아온 박승모는 실재와 허상이 만나 소격되는 순간을 더욱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작업방식에서도 스케일이 더욱 커졌다. 수중촬영을 통해 중력의 영향을 배제해 몽환적이고 환영적인 느낌을 더한 것. 이번 수중촬영은 국내 유일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이버 수중팀 와이진(Yzin)과 함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객은 스테인리스스틸의 집합, 얇은 선의 연속이 겹쳐지면서 만들어내는 인물의 환영과 마주하며 동요하게 되고 이미지의 동적인 움직임을 느끼며 평면과 입체, 미디어 사이의 간극을 체험하게 된다.
작가는 "나에게 중요한 것은 실재와 허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의 찰나를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Hzone 큐레이팅 컴퍼니의 이대형 대표는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이미지가 변화하는 순간이다.
이는 실재와 허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이기도 하고 동시에 작품과 관객의 상호작용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창조의 순간이기도 하다"며 허상이 실체와 만나는 찰나의 순간에서 일어나는 인식의 변화야말로 박승모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02)548-7662

/shkim@fnnews.com김소희 객원기자

■사진설명=박승모 ‘幻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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