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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모뎀·공유기로 LTE 상용화 지원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8 13:41

수정 2011.06.28 13:40

▲ LG전자 모델이 다음 달 1일부터 SK텔레콤·LG U+ 고객들에게 제공할 PC용 롱 텀 에볼루션(LTE) 모뎀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달 1일 국내 4세대(4G) 롱 텀 에볼루션(LTE)망의 상용화와 함께 다양한 디지털기기로 이용할 수 있는 모뎀·공유기를 내놓으며 통신업체 지원에 나선다.

LG전자는 노트북, 넷북 사용자가 쓸 수 있는 LTE용 USB 모뎀을 SK텔레콤, LG U+ 고객들이 쓸 수 있게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4G LTE뿐만 아니라 3세대(3G) 이동통신망도 수신할 수 있다. 초기 LTE망은 서울 및 수도권에 국한될 예정인데 LTE 신호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3G망을 활용해 언제든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SK텔레콤과 LG U+는 LTE용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만들어 3G망 사용량을 동일하게 수용하는 식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예를 들어 월 1만원을 내고 10기가바이트(GB) 용량을 쓸 수 있는 LTE 요금제를 만든다면, LTE나 3G망이나 자유롭게 선택해 10GB까지 쓸 수 있는 것.

SK텔레콤, LG U+의 초기 LTE 최대 내려받기 속도는 3G망보다 3~5배 빠른 37.5~75Mbps(1초에 4.7~9.4MB 전송) 정도다. 이번 LG전자 모뎀은 최대 100Mbps(1초에 12.5MB 전송) 속도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향후 LTE망의 속도가 더 빨라져도 원활히 제품을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LTE 신호를 무선랜(Wi-Fi)으로 바꿔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여러 기기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휴대형 공유기를 LG U+ 고객용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서울 강남 등 3G망의 무선인터넷 트래픽이 몰리는 지역에서도 LTE망을 활용해 여러 기기로 빠른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준다.

LTE 수요를 끌어올릴 전용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줄줄이 선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외 제조사들이 LTE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4G 경쟁기술인 와이브로(휴대인터넷)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KT는 이보다 먼저 다음 달 1일 와이브로 수신기능이 있는 HTC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내놓으며 선택폭을 넓힌다.
KT는 오는 11월 수도권 지역에서 LTE 상용화를 시작하는 동시에 전용 스마트폰을 내놓고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스페인 ‘MWC(Mobile World Congress) 2011’ 전시회에서 미국 버라이즌와이어리스용으로 개발해 선보인 LTE 공유기.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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