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니프티 피프티(기관투자자 선호종목)를 매수하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28 18:17

수정 2011.06.28 18:17

'기관들이 주도하는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장 펼쳐진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박스권에 묶여 있지만, 기관들이 이달에만 약 1조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선호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9일 이후 13거래일 동안 단 3일을 제외하고는 10거래일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6월 한 달간 주식형펀드에 1조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 오면서 매수 여력이 생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IBK투자증권은 투신권이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이 2조 6000억원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기관은 어떤 종목을 사고 있을까. 6월 한 달간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POSCO로 388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대림산업(2836억원), 삼성테크윈(2431억원), 현대제철(1914억원), 한화케미칼(1866억원), 신한지주(1793억원), 롯데쇼핑(1582억원), 삼성화재(1517억원), 삼성생명(1466억원), GS건설(1429억원) 등이었다.

대형 우량주는 유통 주식 수가 많아 대량 거래에 따른 부담이 적고 중소형 종목에 비해 경영 투명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기관투자가들이 대형주를 선호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

POSCO와 같은 소수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뛰는 형국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저점을 기록한 6월 20일 이후 기관은 실적 우려가 불거진 전기전자 업종을 가장 강하게 매수하고 있으며,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금융, 철강금속, 보험, 건설 등의 업종도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기관 매수종목 중심의 접근전략이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이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삼성증권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그리스 채무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추세적으로 견인하는 주체가 없어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좌우되는 왝더독 장세(꼬리가 머리를 흔든다는 말로 주식시장에서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좌우하는 모습)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다만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연기금 매수 유입 등에 기반한 기관 매수세가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중소형주가 완전히 시장의 관심 밖으로 밀려날 것 같진 않다. 신한금융투자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중소형 가치주들의 약세 요인이었던 펀드 자금 유출이 일단락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수급호전 기대와 함께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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