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짐 들면 다리가 찌릿 ‘신경공 협착증’ 의심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05 17:12

수정 2011.07.05 17:12

50대 주부 김모씨는 마트에서 장보는 게 힘들다. 짐을 들면 다리가 저리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척추협착 증세의 일종인 '신경공 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협착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게 되면서 다리까지 저릿하게 뻗쳐 나가는 하지방사통과 요통이 나타나는 증상을 일컫는다. 척추협착증은 척추관이 눌리는 척추관협착증과 척수신경 다발이 뻗쳐 나가는 구멍이 좁아지는 신경공 협착증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이진훈 원장은 5일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가운데 큰 신경줄기를 둘러싼 인대와 뼈 등이 퇴화돼 중심신경을 압박한다. 반면 신경관 협착증은 신경이 척추에서 말단으로 뻗어나가는 통로가 좁아진다"고 설명했다.

증상으로 봤을 때 척추관 협착증 같은 중심성 협착증은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호전되는 등 자세에 따른 변화가 있다. 하지만 신경공 협착증은 측면으로 뻗아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에 따른 통증변화가 없는 것이 다르다.

신경공 협착증은 허리 아래 부위인 요추에서 많이 발생한다. 보통 걷거나 누워 있을때는 별다른 고통을 느끼지 못하다가 앉는 자세를 취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허리에 무게가 실리면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심해진다.

신경공 협착증의 원인은 오랜 시간에 걸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주요인이다. 척추를 지탱하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거나, 척추가 마모되면서 작은 가시처럼 뼈가 자라나는 등 여러 가지 현상으로 신경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

매번 물건을 들던 쪽으로 계속 물건을 드는 습관,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는 신경공을 더욱 좁게 만들어 다리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신경을 압박하는 이런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증상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척추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근육을 키워주는 게 좋다.


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이 심할 때는 감압신경성술이나 무중력 감압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법이 일반적으로 시행된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