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전자 3D TV 제품 폭 넓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05 22:33

수정 2011.07.05 22:33

LG전자가 3차원(3D) 저가TV를 하반기 중 국내시장에 내놓는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글로벌 TV 시장을 주도해온 LG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하반기 프리미엄 3D TV와 저가 3D TV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3D TV 제품 다양화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5일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기존 계획대로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의 프리미엄 3D TV를 출시하는 동시에 저가 FPR 3D TV 라인업도 보강한다"며 "하반기 출시되는 저가 3D TV는 백라이트유닛(BLU)에 발광다이오드(LED) 대신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사용한 3D 액정표시장치(LCD) TV"라고 밝혔다. 3D LCD TV는 창웨이와 하이얼 등 중국 토종 TV 제조사가 펼치는 저가 전략의 핵심 제품이다. 중국과 한국의 소비자 및 시장구조가 다른 점을 고려할 때 LG전자의 저가전략이 얼마나 먹힐지 미지수다.



LG전자의 3D LCD TV 출시 시기는 현재 LG디스플레이에 패널 주문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4·4분기 중 출시가 유력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3D LCD TV는 국내 3D TV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LG 3D TV=저가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출시된 11개 3D TV 제품 중 저가 제품이 하나 추가된다고 해서 '저가 전략'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하반기에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저가 3D TV 전략이라는 지적을 해소하기 위해 FPR 방식 3D LCD TV의 크기를 119.38㎝(47인치) 이상으로 출시, 가격 하락폭을 기존 보급형 3D TV에 비해 최소화할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LG전자의 보급형 FPR 3D TV의 가격은 119.38㎝ 기준 260만원이다. 또 LG전자는 3D LCD TV가 출시되기 전인 3·4분기 FPR 방식이 적용된 프리미엄 3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3D TV는 106.68∼182.88㎝(42∼72인치)까지 다양한 크기로 선보인다.

LG전자는 프리미엄 3D TV에는 '나노 스크린(나노 기술로 BLU인 LED를 필름 형태로 제작, 빛을 화면 전체에 고르게 확산시키는 백라이트 기술)'과 '트루모션 480㎐(화면을 초당 480장의 속도로 연속 구현하는 기술)' 등이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저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중국 토종업체와 미국 비지오 등이 저가정책을 펼친 데 자극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지오는 LG전자의 FPR 방식 3D TV 제품에 비해 119.38㎝ 기준 약 400달러(약 42만원) 저렴한 3D LCD TV 제품을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coddy@fnnews.com예병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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