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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 1R>'(최)경주 키즈' 이민창, 8언더파 깜짝 선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07 18:20

수정 2011.07.07 18:17

▲ 7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골프장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 더 채리티하이원리조트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이민창이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갤러리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정선(강원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최)경주 키즈’ 이민창(24·볼빅)이 생애 첫 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민창은 7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CC 밸리-마운틴 코스(파72·7148야드)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 2011 더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총상금 10억원) 첫 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5년차인 이민창이 이날 기록한 8언더파는 자신의 공식대회 18홀 최소타다.

이민창이 ‘경주 키즈’로 불리는 것은 최경주와의 특별한 만남이 계기가 되어 프로 골퍼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 이옥현(56)씨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한 이민창이 자신의 롤 모델인 최경주를 처음 만난 것은 목포고 1학년 때인 2003년도다. 당시 고향 완도를 방문한 최경주가 지역의 꿈나무들을 초청해 원포인트 레슨을 하면서 이민창을 지목하며 “스윙이 아주 좋다”며 “장래가 촉망된다”고 격려하면서 골프에 부쩍 자신감을 갖게 되었던 것.

최경주의 격려에 힘입은 이민창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세미프로 테스트 합격, 그 이듬해인 2006년 KPGA 정회원 자격 획득, 그리고 그 해 베어리버 투어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2007년부터 정규 투어 진출에 성공해 올해로 5년째 한국프로골프(KGT) 투어서 활동하고 있다. 2009년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 때는 챔피언조에서 감격스런 재회를 하기도 했다. 당시 최경주는 이민창에게 “네가 이렇게 컸구나. 더욱 열심히 하라”며 격려한 바 있다. 이민창은 “최프로님의 일정상 만나면 긴 대화는 나누지 못하지만 알아봐 주시고 살갑게 챙겨주시는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민창의 버디 퍼레이드는 1번홀(파4) 14m짜리 버디 퍼트부터 시작됐다. 6번홀(파5)에서는 40m 거리에서 58도 웨지로 날린 세 번째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이글을 기록하는 등 8번홀(파4)까지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9번홀(파4)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1타를 잃은 이민창은 후반들어 발군의 아이언샷감을 앞세워 4개의 버디를 추가해 생애 처음으로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다.

이민창은 “평소 가장 취약점이었던 퍼팅이 오늘 호조를 띠었다”며 “퍼팅이 잘 되면서 후반 들어 샷도 살아나기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선두권에 나선 적이 몇 차례 있었는데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다”며 “그러한 실패를 교훈 삼아 내일 부터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보다는 오늘과 같은 느낌과 템포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미이 구니히로(일본)가 5언더파 67타로 2위에 랭크된 가운데 ‘40대 보루’ 강욱순(45·타이틀리스트), 작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인 재미교포 존허(21·정관장) 등이 4언더파 68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하지만 대회장에 깔린 짙은 안개로 오후 2시에 경기가 중단돼 오후조 78명 전원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하므로써 순위는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경기위원회는 1라운드 잔여홀 경기는 8일 오전 6시20분 부터 재개하고 2라운드는 1라운드 잔여홀 경기를 마친 뒤 속개한다고 밝혔다./golf@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