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혁신도시 공공청사 3兆 규모 물량 잡아라

대형 건설업체들도 올해 상반기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수주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청사 발주 본격화
14일 건설업계와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에 따르면 지방 이전이 예정돼 있는 공공기관 청사 중 현재 107개 기관이 설계 중이며 이 중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20여개 기관이 연내에 발주될 전망이다.
이 중 발주가 가장 빠른 기관은 한국석유공사 청사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미 설계가 완료됐고 이달 발주를 위해 관련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다음주 중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청사는 울산(우정) 혁신도시에 들어서며 총 1490억원이 투입돼 23층 규모로 지어진다.
대구(성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가스공사는 청사 건설공사를 오는 8월 중 발주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달 말 설계를 완료하고 내달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비는 1874억원이며 10층 규모로 지어진다.
경북(김천)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한국전력기술은 오는 2012년 초 발주를 목표로 청사 설계를 한창 진행 중이다. 착공은 내년 6월로 계획돼 있다. 특히 최근에 청사건립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공사금액도 2273억원에서 275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하 2층∼지상 28층 규모로 건립된다.
충남 아산으로 이전하는 경찰대학교는 역시 올해 하반기에 공사가 발주될 예정이다. 공사비만 1736억원에 달해 건설업체의 주요 수주 대상이다.
충북 청원군 오송에 입주하는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도 하반기에 청사 건설공사가 발주될 예정이다. 이들 4개 기관의 총 공사비는 1980억원 규모다.
이 밖에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는 하반기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에 각각 발주된다.

■대부분 최저가낙찰제 적용 대상
이들 기관의 입찰 방식은 모두 국가계약법 회계예규에 따라 지역의무공동도급을 적용, 공사물량의 40% 이상을 해당 지역 업체에 배분해야 한다. 또 모두 건축공사로 대부분 최저가낙찰제로 발주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에 시공사를 선정한 한국도로공사 청사 건설에도 최저가낙찰제가 적용됐다. 20여개의 건설업체가 치열한 가격경쟁을 거쳐 포스코건설이 예정가격 대비 78.11%인 1267억6559만원에 수주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최저가낙찰제로 발주될 공공기관 지방 이전 청사 낙찰률도 70∼80%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전력기술 등 한전계열 청사들은 기술제안으로 발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기술제안 또는 최저가낙찰제 중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전 계열청사의 경우 신기술 적용 등을 위해 기술제안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제안 방식은 발주처에서 설계서를 건설업체에 제시하고 건설업체는 신공법 또는 신기술 적용을 발주처에 제안하면 발주처는 이를 평가해 선정하는 것이다. 발주처가 공기 단축과 예산 절감을 위해 혁신도시와 세종시에 적용했으며 정부는 지난해부터 다른 발주처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수주를 위한 경쟁도 한층 격화되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공사물량이 없다 보니 대형 건설업체는 모두 뛰어들 것을 감안해 수주전략을 짜고 있다"면서 "최저가낙찰제 적용 대상 청사 발주에는 20여개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도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공공기관 지방이전 청사 수주가 필수적"이라며 "올해 발주 물량 중 3∼4개 정도는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신홍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