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세홍 "대중들과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싶어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17 20:20

수정 2011.07.17 20:20



배우 전세홍이 영화 '짐승'으로 다시 한 번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새침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털털하고 솔직담백하게 인터뷰에 임하는 그의 모습은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보던 ‘전세홍’이 아닌 인간미 넘치는 ‘전세홍’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전세홍은 영화 ‘실종’, 드라마 ‘욕망의 불꽃’, ‘재밌는TV 롤러코스터’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으며 시상식이나 영화제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며 섹시한 이미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세홍이 영화 ‘짐승’에서 ‘법대 여대생 유세연’ 으로 열연하며 그간 선보였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 “오랜만에 영화로 대중 앞에 나서게 돼 너무 설레요”

전세홍은 영화 ‘실종’으로 스크린에 데뷔했으나 영화 속 맡은 역할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작품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기존에 만들어진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던 중 ‘짐승’ 시나리오를 받았다. 지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캐릭터인 ‘유세연’에 끌려 '유세연' 이라는 인물을 통해 대중들에게 조금 다른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짐승’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 ‘짐승’에서 전세홍이 맡은 ‘유세연’은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는 법대생으로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던 아끼던 동생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게 되는데 원인 제공을 하는 역할이다.

“‘유세연’은 태훈(정석원 분)의 동생이 사라지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태훈과 같이 여동생을 찾아나서는 역할로 태훈의 본능적 움직임을 옆에서 조절해주는 인물이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 영화 ‘짐승’, "아쉬운 것 너무 많아”

'짐승'은 지난 해에 영화 촬영을 모두 마쳤지만 사정상 1년 반만에 대중에게 선을 보이게 됐다. 이에 전세홍은 “1년 반이 지난 후에 편집본을 보니 ‘연기를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저 장면에서는 다르게 연기해볼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유세연’ 캐릭터를 대변해 주는 장면이 많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쉽다. 스토리 전개상 ‘유세연’이라는 인물이 주는 개연성이 있는데 그 장면들이 많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외에도 캐릭터가 주는 이해를 더하기 위해 감독님께 특별히 부탁해서 액션신을 찍었는데 그것도 편집 됐다”며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 “관객들과 공감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전세홍은 존경하는 배우를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김혜자 선생님”이라고 대답하며 영화 ‘마더’를 보고 느낀점이 많았다고.

“김혜자 선생님은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열정과 집중력으로 영화를 이끌어 가셨다. 그리고 연기로서 관객들과 교감하고 여운을 남기는 능력이 정말 대단하시다”라며 존경의 말을 더했다.

“가끔 연기자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을 느낄 때마다 김혜자 선생님의 연기를 보면 앞으로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시는 것 같다. 김혜자 선생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해 앞으로 그녀가 걸어갈 배우의 길에 기대감을 더했다.

또한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는 김윤식을 꼽으며 “김윤식 선배님은 워낙 연기력이 뛰어나신 분이어서 함께 연기를 하면 배울 점이 많을 거 것 같다. 영화 ‘황해’에서 김윤식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소름까지 돋았다”고 말했다.


◇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서 연기해요”

연기에 대한 어려움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마음 가짐으로 하면 힘들었다가도 다시 힘이나요”라고 말하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눈이 초롱초롱 해지고 의욕이 앞서는 전세홍의 모습을 보면서 천상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


에스키모로 알려진 이누이트족들은 ‘흰색’을 표현하는 데 무려 일곱 가지의 단어를 쓴다. 한가지를 바라보며 해석하는 시선이 다양한 이누이트의 사고방식처럼 전세홍의 폭넓은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iyoon225@starnnews.com유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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