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세계 건강식품기업 국내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19 17:47

수정 2011.07.19 17:47

글로벌 건강식품 기업들이 국내 안방을 무섭게 공략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운 외국계 건식 브랜드들은 최근 2∼3년 새 TV홈쇼핑을 매체로 국내 건강식품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지난 18일 캐나다 건식시장 점유율 1위인 자미에슨사의 에릭 마고리스 회장이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마고리스 회장은 신헌 대표에게 롯데홈쇼핑이 판매 중인 자미에슨의 비타민과 오메가3 제품 판매 선전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미에슨은 현재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연간 4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건식 기업이다.



마고리스 회장은 "지금까지 각국의 유명 홈쇼핑사들을 방문했지만 롯데홈쇼핑의 방송 시스템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롯데홈쇼핑의 해외진출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09년 롯데홈쇼핑이 단독 론칭한 자미에슨의 멀티비타민과 오메가3는 지금까지 누적 주문액이 200억원을 넘어서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안정적 매출을 올리며 매주 2회씩 롯데홈쇼핑에서 전파를 타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자미에슨의 성공은 최근 국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수요층이 중·장년층에서 20∼30대까지 확대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CJ오쇼핑과 한국 판매계약을 한 호주 건식 브랜드 1위인 블랙모어스 회장이 내한하기도 했다.

당시 마카스 블랙모어 회장은 "한국에서 첫 론칭한 블랙모어스 '프리미엄 슈퍼오메가3'가 3개월 만에 40만병의 판매액을 올렸다는 데 놀랐다"며 "CJ오쇼핑의 첨단 방송시스템과 취급 상품들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파트너십 제휴가 탁월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CJ오쇼핑이 지난 해 12월부터 단독 판매한 블랙모어스 제품은 올 상반기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CJ오쇼핑 상반기 건식 부문 매출이 600억원임을 고려하면 2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J오쇼핑 전철민 상품기획자는 "최근 자기 관리에 힘쓰며 적극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는 중년층인 '뉴시니어'가 증가하면서 혈액순환과 면역력 강화를 돕는 건식 제품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GS샵은 지난 2008년 5월부터 미국 '네이쳐스 플러스'로부터 직수입한 멀티비타민 '에너지 버스터'가 현재까지 누적 판매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올 하반기에도 이 회사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외산 건식 브랜드들은 홈쇼핑 시장에 안착하면서 국내 건식 시장 1위인 정관장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올 상반기 홈쇼핑 5개사의 정관장 제품 판매액은 4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27억원보다 30억여원 감소했다.


GS샵 오진원 식품팀장은 "외산 건강식품은 수많은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다 보니 품질은 우수하면서도 10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