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3년만에 금 매입 39.4t 보유…세계 45위
한국은행이 13년만에 금을 샀다.
한은이 2일 발표한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한은은 6~7월 중 25t의 금을 사들여 7월 말 현재 금 보유량이 39.4t을 기록했다.
한은이 금을 매입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13년간 14.4t을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금 보유액은 원가 기준 6월 8000만달러에서 지난달 말 현재 13억2000만달러로 급증했고,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0.03%에서 0.4%로 늘었다.
한은 외자운용원 서봉국 팀장은 "올 들어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를 넘었고 국내 외환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등 금 보유 확대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금은 실물 안전자산으로 국제금융환경 변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고 외환보유액의 안전판으로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번 금 매입으로 세계금협회(WGC)에서 발표하는 중앙은행의 금 보유 순위가 56위에서 45위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7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보다 65억5000만달러가 늘어난 3110억3000만달러로, 지난 4월 3072억달러 이후 3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데다 외환 운용수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7월 중 파운드화는 2.3%, 엔화는 4.7% 절상됐지만 유로화는 0.8% 절하됐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2752억7000만달러(8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예치금 286억7000만달러(9.2%),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5억9000만달러(1.2%), IMF포지션 21억7000만달러(0.7%) 등이다.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를 유지했다.
/[email protected] 최진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