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육캡슐 유통, 가정집 냉장고에 죽은 아기 보관 '충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07 14:22

수정 2014.11.05 16:33


중국에서 죽은 태아의 사체를 이용한 ‘인육캡슐’이 국내에서 비밀리에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중국 현지에서 추적해 들어간 ‘인육 캡슐’의 실체와 충격적인 제조 현장과 국내 유통 루트를 밝혀냈다.

과거 중국에서 건강과 장수를 위한 비방(秘方)으로 인육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괴담처럼,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죽은 태아의 사체를 이용해서 보양제를 만들고 이렇게 만든 보양제가 ‘인육캡슐’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도 유통되고 있다는 것.

인육 캡슐이 실제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중국의 한 도시로 실체 확인을 위해 나섰다. 중국으로 간 제작진은 먼저 ‘인육캡슐’을 실제로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각종 약재를 다뤄본 사람들부터 병원 관계자들까지 캡슐과 연관이 있을법한 이들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보았고, 답을 주겠다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이 가져온 정보는 대부분 태반과 관련된 것. 아이를 출산하면 꼭 나오게 되어 있는 태반을 병원으로부터 사서 복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태반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의 약재상 또는 개인 구입자들에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죽은 아기로 만든 캡슐은 구하기 어렵다며 태반도 아기와 함께 나온 인육이니 이것이 와전된 것 아니냐는 말도 했다.

제작진은 좀 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관계자들과 접촉을 시도했고 그로부터 며칠 후, 우리는 죽은 아기가 실제로 거래되고 있는 현장을 알려주겠다는 중국의 한 사업가를 만날 수 있었다.

중국의 일부 병원에서는 태반과 함께 죽은 태아를 업자들에게 실제로 거래하고 있었다.

병원으로부터의 구입은 아는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루트를 통해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큰돈이 되는 장사였다. 실제로 우리가 접촉한 중국의 큰 병원에서는 태반을 모아 두었다가 업자에게 파는데, 그것도 은밀하게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병원 관계자와 간호사 등이 적극적으로 개입되어 있었다.

죽은 태아를 구하는 것도 병원에 말만 해놓으면 낙태를 하거나 사산아가 나오는 경우 바로 연락을 준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을 더 기다린 끝에 우리는 죽은 태아를 캡슐로 만드는 작업을 직접 볼 수 있었다. 그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주로 가정집 냉장고에 죽은 아기를 보관하고 있었고 작업을 위한 장비는 직접 만들거나 기존의 약재 건조용 전자레인지를 이용하고 있었다.

마치 한약재를 만들 듯이 건조시키고 가루로 만들어 캡슐에 담는 작업이 위생 시설도 안 갖춰진 가정집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이렇게 만들어진 캡슐은 고가로 팔린다고 했다.

그리고 오랜 기간 다량의 ‘인육캡슐’을 판매하고 있다는 현지인은 이미 한국 사람들에게 팔리고 있다는 말을 했다.


한국을 오가는 조선족 브로커에 의해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한국에 들어오면 중국 현지 가격보다 수십 배 비싸져 인육캡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중에 유통된다는 인육캡슐을 검사한 관세청과 국과수는 DNA 검사 결과 99.7 % 인간의 것과 일치할 뿐 아니라 성별도 구분할 수 있었고, 캡슐 안에서 머리카락, 손톱 등도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산모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제조되어 오히려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으며 무엇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효과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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