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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까지 16분’ 신분당선 개통..정자동·판교 전셋값 6500만원↑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09 17:40

수정 2014.11.05 15:58

오는 9월 서울 강남권과 경기 분당신도시 정자동을 잇는 신분당선 전철 1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대표적 수혜지역인 분당신도시 정자동 일대와 판교신도시 등의 주택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이 일대 아파트는 가을 이사철 수요와 맞물리면서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신분당선 1단계는 강남역∼양재역∼양재시민의숲역∼청계산입구역∼판교역∼정자역에 이르는 연장 17.3㎞로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16분 만에 주파하게 된다.

■전셋값 지난해 말 6500만원↑

신분당선 1단계 개통 호재로 분당신도시 정자동 일대와 판교신도시 일대는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말 대비 2000만∼6500만원 올랐다. 정자동 Y공인 관계자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지금까지는 광역버스를 이용해야 했지만 교통체증 등으로 불편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16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돼 이곳의 쾌적한 주거환경이 다시 각광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분당 정자역 인근 정자동 파크뷰 110㎡는 전셋값이 현재 4억6000만원대로 지난해 말에 비해 최고 6000만원 올랐고 인근 아이파크분당 99㎡도 전셋값이 4500만원 오른 3억6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판교신도시 판교역 주변도 전셋값이 초강세다. 운중동 산운마을10단지 79㎡는 지난해 말보다 6500만원 올라 현재 2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108㎡는 지난해 말 2억9000만원에서 현재 3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산운마을7단지 160㎡와 254㎡는 대형인데도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1억4000만원과 2억6000만원 오른 상황이다.

■매매시장은 아직 '눈치보기'

전세가격이 급등하는 것과는 달리 매매시장은 아직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되면서 힘겨루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여건 개선에 대한 호재가 있지만 매도-매수자 간 눈치보기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분당 정자동 K공인 관계자는 "오피스텔이나 소형아파트에 관심들은 있지만 매수세는 기대했던 것만큼 따라주지 않고 있어 이달 들어 2건밖에 매매중개를 못했다"면서 "역과 가까운 일부 중소형 단지는 지난달보다 500만원 정도 올랐지만 대형은 아직 보합세"라고 말했다. D공인 관계자도 "한 달 전과 비교해 매매가는 별 차이가 없다"면서 "매매물건은 많지 않은 데다 집주인들도 매매 타이밍을 늦추는 것 같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분당선이 개통되면 이 지역 일대의 매매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D공인 관계자는 "아직 매매가격에 큰 변화가 없지만 정자동의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신분당선 개통을 앞두고 주변에서 신규 분양도 잇따른다. 광교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이달 중 A18블록에서 85∼110㎡ 1330가구를 분양하는 데 이어 11월에는 C1블록에서 142㎡ 508가구를 내놓는다. A31블록에서는 울트라건설이 광교참누리 79㎡ 350가구를 공급한다.
용인시 성복동에서는 대림산업이 9월 성복e편한세상을 1·2차로 나눠 분양한다. 1차는 113∼159㎡ 476가구, 2차는 129∼320㎡ 838가구다.
11월에는 용인 풍덕천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660가구가 분양된다.

/kwkim@fnnews.com김관웅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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