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시승기] 벤츠 C220 CDI,묵직한 토크 힘·안정감 인상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09 20:44

수정 2014.11.05 15:54

메르세데스-벤츠의 'C 클래스'는 'E 클래스'와 더불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 벤츠의 새로운 대표선수로 주목받고 있는 라인이다. 특히 'C 클래스' 가격은 5000만원 안팎의 엔트리급으로 비교적 젊은층으로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우선 외관은 엔트리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고급스럽고, 스포츠세단 같은 역동성과 젊은 감각을 구석구석 디자인에 담아냈다. 이를 통해 벤츠 특유의 보수적인 이미지보다 한층 세련된 느낌이었다.

실내 디자인은 벤츠가 작정하고 'C 클래스'의 옵션을 고급화한 듯했다.

대시 보드는 인조가죽으로 마감재를 처리해 기존의 딱딱한 질감이 한층 개선됐다. 각종 스위치류의 질감도 훌륭했다. 여기에 내비게이션 역시 한국형으로 비교적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시승한 차량은 'C220 CDI 블루이피션시 아방가르드'로 배기량 2143㏄, 직렬 4기통 CDI 엔진에 7G-TRONIC PLUS 변속기를 장착해 동력 성능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m의 힘을 낸다. 고속도로 주행은 폭발적인 성능을 느끼게 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속도계 바늘이 100㎞에 도달하는 등 묵직한 토크 힘을 내는 게 인상적이다. 연비는 16.8㎞/ℓ로 동급 세그먼트 최고 수준의 1등급 연비를 자랑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디젤 차량으로 정차 시 소음이 다소 걸렸으나 속도가 좀 오르면 가솔린 차량과 별 다를 바 없는 느낌이었다.

요철을 지날 때도 탄탄하게 잘 잡아주고, 차가 좌우로 흔들리는 진동도 최대한 억제하는 벤츠 특유의 안정감이 인상적이었다. 'S클래스'나 'E 클래스'등의 유전인자(DNA)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에코 스타트·스탑' 기능이었다. 브레이크를 밟아 차가 정차하자마자 시동이 꺼진다. 반대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바로 시동이 걸린다.

일반적으로 시내버스 등에서 경험한 재시동 과정을 '부르릉∼털털털'이라고 비유하면 'C220 CDI'의 경우 '부륵∼'하는 수준으로 순간적으로 시동이 걸리고, 진동도 거의 없어 재시동 및 출발하는 과정에서 위화감이 전혀 없었다.

다만 공간적 측면에서 충분히 넓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결론적으로 'C 클래스'는 구매욕을 충분히 자극할 만한 모델이었다.

/yoon@fnnews.com윤정남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