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아토피피부염 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11 23:14

수정 2014.11.05 15:10

한없이 귀엽기만 한 우리 아기. 그러던 어느 날 아기의 팔과 다리 피부가 붉어지며, 아기는 간지러운 듯 마구 긁는다. 결국 병원에 찾아가니, 아토피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토피피부염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서울의료원 아토피ㆍ천식센터에서 알려준 정보를 바탕으로 아토피피부염에 관한 고민거리에 대한 답을 문답풀이 형식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는 매회 새로운 주제로 찾아온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은 '아토피피부염'을 고민해봤을 것이다.

ⓒ함소아한의원


Q. 아이가 처음에는 얼굴에 볼 부위만 빨갛게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나타나더니 5개월이 되자 팔, 다리에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다가 온 몸에 증상이 나타날까 걱정입니다.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점점 전신적으로 퍼지게 되나요?

A.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은 연령에 따라 호발하는 부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생후 수개월 경에는 얼굴, 특히 뺨부터 피부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돌이 지나면서 부터는 몸통과 팔, 다리 등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으며, 3-4세경이 되면 팔, 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동일한 연령에 병변이 변하는 것은 아니고, 어떤 경우는 더 어린 나이에, 어떤 환자는 쫌 더 오랜 시간을 두고 피부염의 범위가 증사 혹은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점점 심해져서 온몸으로 번진다는 의미보다는 연령에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이 나타나는 부위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즉, 일정기간 병변이 넓어지는 것 같다가도 어느덧 병이 호전되기도 하고, 호전되던 중에도 일시적으로 또 다시 악화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이처럼 일정기간 동안 호전과 악화를 한동안 반복하다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아토피피부염이 치유되거나 거의 문제가 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일부의 환자에서는 연령이 증가해도 어느 정도 병변이 지속되거나 성인이 돼서도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질환의 경과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치료 및 상담이 일정기간 필요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최선의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5살 남아입니다. 아이의 손과 발 부분의 피부가 심하게 건조되고 갈라지고, 피가 나는 증상이 있어 종합병원 소아과와 피부과 진료를 봤습니다. 소아과에선 아토피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피부과에선 과각화증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맞는지 혼란스럽습니다. 의사에 따라서 진단이 다를 수도 있나요? 진단이 달라서 어디서 진료를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토피피부염과 과각화증이 많이 다른가요?

A. 아토피피부염의 진단은 가려움증, 특징적인 발진 모양 및 호발부위, 만성 및 재발성 임상경과, 아토피질환의 동반 및 가족력의 주된 증상과 피부건조증, 피부감염, 손발의 비특이적인 습진과 두드러진 손금, 구순염, 백색 비강진, 모공 각화증 등의 부수적인 증상이 동반되면 가능합니다.

모든 증상이 다 나타나는 환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일부의 증상이 동시에 혹은 시기를 달리해서 나타나는데, 주증상 중에서 3가지 이상, 부증상 중에서 3가지 이상이 관찰된다면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 내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아가 과각화증만 문제가 되는지 아니면 다른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이 동반돼 있는지에 따라서 판단할 수 있습니다.

Q. 6개월 여아입니다. 얼마 전부터 침독처럼 턱 주변으로 붉게 발진이 생기더니 이제 온몸에도 발진증상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한 부분에는 진물이 나기도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인가요?

A. 생후 1~2개월에는 얼굴, 특히 뺨에 생기기 시작해 돌이 지나면서 몸통과 팔, 다리에 많이 생기게 됩니다. 아이의 경우 전신으로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아토피피부염의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다만, 이가 나면서 침을 많이 흘리게 되고, 이유식을 진행하면서 음식물 등이 입과 턱 주변에 묻어 자극이 더해져서 접촉성 피부염 증상이 동시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피부 질환은 병변의 모양을 직접 보아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므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임산부입니다. 올해 1월부터 아토피 증상이 생기더니 지금은 더 악화돼 배꼽 밑, 가슴사이, 목, 발꿈치에 가려움이 심해 긁어서 상처가 생겼습니다. 생선을 먹으면 아토피가 좋아진다는데 사실인가요?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좋을까요?

A.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이 포함된 생선의 지방을 임신부에게 보충했을 때 태어난 아이의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이 감소했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대단위 조사가 이루어져 있지는 않으며, 이러한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또한 장기간의 임상적인 효능과 예후에 대해 조사된 바가 없으므로 좀 더 연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임신 중 즐거운 마음으로 골고루 생선, 야채, 과일 등 몸에 좋은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Q. 5세 여아로 몇 년 전 아토피피부염 진단을 받고 증상이 심할 때만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치료를 받을 때만 증상이 좋아지고 중단하면 다시 안 좋아지는데,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치료방법이 있습니까?

A. 아토피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경과를 취하며 완전히 호전된 뒤에도 수년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목적은 즉시적인 완치가 아니고 꾸준한 증상 조절에 있으며, 이 연령의 환자에서는 시간을 두고 점차적으로 많은 호전을 보여 결국에는 거의 증상이 없이 지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꾸준한 피부 보습 관리가 필요하며 염증이 생기게 되면 연고제나 경구약물 복용을 통해 염증 소실과 증상 경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고 사춘기 연령이 되면 많은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연령의 환자입니다.

Q. 6살 남아입니다. 아이가 학교 들어가기 전에 아토피피부염을 완치하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치료를 받으면 좋을까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증상 호전이 없는 것 같은데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는 환자 개인마다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적으로 사용해 비교적 장기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같은 환자라도 증상의 정도와 시기에 따라 치료제 선택이 달라지므로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고 병원을 옮겨 다니거나 남들이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을 무조건 따라 하는 것은 치료에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반대로 완치가 불가능하니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체념하는 것도 치료가 가능한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빼앗는 일로서 치명적인 잘못이 됩니다.

즉, 이러한 생각으로 인해 치료를 게을리 함으로써 증상을 악화시킴은 물론 아토피피부염의 합병증과 후유증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는 잘못된 인식입니다.

Q. 24개월 된 아기인데 병원에서 아토피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아빠가 아이만 힘들게 하는 거라고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병원 치료하는 것을 꺼려합니다. 저 또한 스테로이드 제제로 인해 고생을 한 상태라 아이에게 병원치료는 하지 않고 미역 목욕만 열심히 해 주고 있으며 아토피피부염에 좋지 않다는 음식은 무조건 안 먹이고 있습니다. 자꾸 상태가 나빠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병원을 방문하는 상당수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나 보호자들이 스테로이드라고 하면 무조건 위험하다는 생각으로 사용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스테로이드에 대한 오남용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스테로이드의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연고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가장 필수적인 약제이며, 전 세계 환자들이 스테로이드제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는 주로 국소용 연고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문의와 상의해 적당량을 바른다면 오랫동안 사용해도 부작용 없이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며 염증과 발진이 심해 고통스러운데도 연고를 피하고 민간요법만 고집하다가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피부장벽이 심하게 손상돼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심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며, 영구적인 피부손상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24개월의 환자에서 원인 규명 과정 없이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식품을 제한한다면 단백질의 섭취에 심한 장애가 초래되며, 이 외에도 무기질, 비타민 등의 결핍이 초래될 수 있어 성장과 발달에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꼭 필요한 경우 최소한의 식이 조절을 시행해야 하고, 식이 제한을 하는 동안 필요한 성분에 대해는 충분히 보상이 되는 대체 식이를 찾아 영양 결핍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조치를 위해서는 소아 알레르기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Q. 남편과 제가 모두 알레르기 비염이 있습니다. 부모 둘 다 알레르기가 있어서 아이에게 아토피피부염이 생긴 건가요?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아이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에 유전적인 소인이 있다는 사실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가족 중 70-80%가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다는 점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 중 한사람이 아토피피부염을 갖고 있는 경우에 자녀에서 아토피피부염을 보일 확률은 약 2~3배, 부모가 모두 아토피피부염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약 3-6배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족력이 있다고 모든 어린이에게서 다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환경적 요소나 식습관 등 나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질환이므로 100% 유전되는 질환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Q.아토피피부염으로 보습제를 바르고 있는데 횟수에 제한은 없나요?

A. 보습제를 세안 또는 목욕 후에만 바르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목욕 후에는 반드시 바르고 평소에도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제의 효과는 환자 개개인의 피부 타입과 건조 정도에 따라 다르므로 미리 손등에 소량의 보습제를 발라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후 횟수에 제한 없이 사용하면 됩니다. 또한 무취, 무색소 등의 자극이 없는 보습제가 좋습니다.

Q. 목욕할 때 적당한 시간과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의 목욕은 피부 청결과 함께 보습제와 국소용 스테로이드제의 효과를 높여 주고 진물이 흐르는 급성 피부염의 관리에 효율적인 방법이므로 권장됩니다.

즉, 적절한 목욕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해 줄 뿐 아니라 피부에 자극을 주는 땀, 알레르겐, 더러운 물질, 세균 등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목욕물의 온도는 섭씨 34~3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이 좋으며 15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을 할 때에는 때를 밀지 말고 비누는 약산성 보습 비누를 사용 합니다. 일반적으로 목욕은 한 번 시행하도록 하지만, 진물이 흐르거나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에는 하루에 두 번 목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목욕 후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드리듯이 물기를 닦아 준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주고 필요한 부분에는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Q. 아토피피부염은 평생 치료가 안 되는 병인가요?

A. 일반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은 어린 나이에 증상이 심하고 연령이 증가하면서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환자의 약 40%가 5세 전후에 호전되며, 80%는 성인이 돼야 증상이 호전된다는 다소 부정적인 조사보고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조사들에 의하면 소아기에 대부분의 환자가 호전이나 완치를 경험합니다.

소아기의 아토피피부염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이 동반된 경우, 아토피피부염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아주 어린 나이에 아토피피부염이 시작된 경우, 여자 환자의 경우에 아토피피부염의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환자에서는 성인까지 증상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그러나 개인마다 예후에 차이가 있고, 급성 염증성 병변이 있을 때 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성인까지 병이 지속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Q. 8개월 된 아이인데 백일 지나고부터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팔, 다리 안쪽으로 접히는 부분에 나타나 스테로이드제제 연고 치료를 받다가 요즘에는 스테로이드제제가 안 좋다고 해 현재 보습제 정도만 발라 주고 있는데, 증상이 좋아지는 것 같지 않고 최근에는 알레르기 비염까지 동반해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 지 막막합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같이 있는데 어떤 치료를 해야 하나요?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아이에게 해롭지 않나요?

A. 알레르기 염증이 나타나는 기관에 따라 피부염, 비염, 천식 등으로 표현됩니다. 적절한 약물 치료는 환자의 가려움증을 해소하고 알레르기 염증을 조절해 줍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우려해 무작정 약물 치료를 기피하는 것은 환자 치료나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음은 물론 피부 감염과 이로 인한 영구적인 피부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연령이 어리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고, 약물사용에 대한 무리한 거부는 오히려 환아의 질환을 악화시키며, 기타의 알레르기 질환의 추가 발생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포관적인 알레르기 검사를 시행해 대책을 강조할 것을 권합니다.


Q. 주위에서 알로에와 요구르트를 섞어 마시면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맞는지요?

A. 민간요법으로 정제된 알로에로 찜질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알로에를 먹어서 치료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요구르트의 경우도 최근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이 아토피피부염의 예방 및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어서 요구르트를 먹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의 종류, 투여량, 기간, 투여 대상에 따라 그 효과가 다양하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며, 현재 음료수준의 요구르트에는 유산균의 종류와 양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실제로 효과가 있는 유산균의 수를 포함한 요구르트는 거의 없는 실정이므로, 치료제로서의 의의에 대해는 말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sh.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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