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류의 사용이 줄어들자 모나미는 트렌드와 소비패턴의 변화를 감지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다각화하는 노력을 펼쳤고, 이제 단순 문구류 판매 기업을 넘어 '문구 제조 및 사무 유통서비스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처럼 모나미가 새로운 기업으로 변신하는 현장을 직접 두 발로 뛰며 겪은 사람이 바로 모나미의 신규사업본부 소준섭 팀장이다.
소 팀장은 지난 12일 "모나미가 문구 제조만을 고집하지 않고 유통업으로 방향을 전환한 결과 4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며 "2007년 사업개시 이후 매년 40∼50% 정도의 매출 신장률로 성장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 역시 변화를 즐긴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것은 단조로워요. 최근 중고생을 타깃으로 하는 프리미엄 문구전문점 '알로달로' 는 또 다른 도전이죠."
모나미는 오는 20일부터 중고등학생을 타깃으로 하는 프리미엄 문구 편의점 알로달로를 론칭할 예정이다. 알로달로는 불량식품, 불법문구 등 기존 문구점의 단점을 보완하고 주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구편의점이다. 모나미스테이션이 직장인들의 사무용품 구매 및 비즈니스 업무를 위한 공간이라면 알로달로는 중고등학생 및 일반 고객들의 생활문화 복합 쇼핑 공간인 셈이다.
소 팀장은 "알로달로가 할인점과 대형 문구업체의 확대 등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기존 중소 문구점들의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기존 중소문구점들의 알로달로 전환에도 힘쓸 예정이다.
뜨거운 여름 소 팀장은 모나미스테이션에 이어 신규브랜드 알로달로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모나미스테이션이 대형매장이어서 가맹점주의 접근이 어려웠다면 알로달로는 생계형 창업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가맹점을 위한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 바로 상생의 시작 아니겠냐"고 되묻고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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