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콜록” 기침하는데 뒷목 아프면 혹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19 16:51

수정 2014.11.05 13:43

30세 직장인 김모씨는 기침을 할 때마다 느껴지는 뻐근하고 뻣뻣한 목 통증을 느꼈다. 병원을 찾은 김씨는 목 통증의 원인이 '목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에어컨 바람에 목 근육 경직돼 목디스크 탈출

고도일병원 고도일병원장은 19일 "흔히 디스크 탈출은 사고가 나거나 다쳐야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기침이나 코풀기 등과 같은 사소한 자극에 의해서도 디스크에 충격이 가해져 디스크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여름에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목 근육이 경직되어 있다가 갑자기 기침을 하게 되면 그 자극에 의해 디스크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탈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목디스크 환자인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목디스크는 목뼈와 목뼈 사이의 물렁뼈인 추간판이 탈출되는 것으로 이로 인해 신경근이나 척수가 눌려 통증이나 마비 같은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뒷목이 아프거나 등이 결리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점차적으로 어깨와 팔, 손가락이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기기 사용으로 환자 늘어

과거에는 퇴행성이 주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스마트 폰과 태블릿 PC의 사용량이 많은 젊은 층에서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목에서 통증을 느껴도 본인의 증상을 단순한 통증으로만 여기고 목디스크라고 생각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

뒷목이 뻐근하고, 목 주변이 쑤시거나 결리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있거나, 팔이 찌릿하며 저리는 통증이 느껴지거나 손가락이 힘이 없고 저리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 원장은 "젊은 사람도 목과 어깨가 자주 뻐근하고 피곤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목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요법과 자세교정, 운동요법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지만 방치해 늦게 발견하게 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

목디스크가 있는 상태에서 노동, 스포츠, 교통사고 같은 일들로 목에 부상을 당하면 작은 충격에도 신경이 완전히 눌려 전신마비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안양 튼튼병원 척추센터 장종호 원장은 "6개월 이상의 보존적인 치료로도 효과가 없거나 신경압박이 심해 다리힘이 빠지거나 대·소변 장애가 생기는 경우에는 더 늦기 전에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목디스크는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


장 원장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20∼30분에 한번씩 목을 움직여주고, 의자나 침대에서 웅크리는 자세는 피하며 턱을 괴고 TV를 보는 습관, 턱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도 고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사진설명=목·어깨가 자주 뻐근하고 피곤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