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역에서 전세가율이 60% 이상인 아파트 단지는 220곳, 총 6만8934가구다. 서초구 잠원동 베니하우스는 3.3㎡당 전셋값이 1500만원으로 매매가(1820만원)의 82.4%에 달한다. 마포구 노고산동 현대벤처힐도 전세가율이 80.5%로 3.3㎡당 전셋값은 851만원, 매매가는 1056만원이다.
최근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경기지역도 33만2954가구가 전세가율이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수원시 권선·인계·정자동 일대와 화성시 일대 등은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아파트가 수두룩하다. 권선동 신명아파트는 전세가율이 86.3%로 경기지역에서 가장 높고 인계동 선경2차와 정자동 삼환나우빌도 각각 86%, 84%에 달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아파트일수록 매매가 상승률이 큰 점도 8·18 대책 이후 임대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
부동산1번지가 2008년 7월 3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3년간 서울지역 아파트를 대상으로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매매가는 2.81% 하락했으며 전세가율이 60% 이상인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18.7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높다고 무조건 주택을 구입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임대사업을 하려면 전세가 비율이 높은 아파트를 고르되 해당 단지가 당장의 전세수요가 높은 역세권이나 환금성이 좋은 대단지인지 먼저 꼼꼼히 살펴보고 향후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전세가 비율이 높은 아파트들은 기본적으로 자기자본이 덜 들고 전세수요가 많다는 게 특징"이라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아파트라도 임대사업을 하려면 입지여건 등 여러 가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ck7024@fnnews.com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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